현풍 현대식당 - 최불암님이 다녀가셨나?

2018. 6. 5. 09:07맛집과 요리

728x90



길손이 현풍 재래시장을 찾아갔던 날은 현풍 오일장이고, 시장에서 달성군수 유세가 있기에 겸사겸사 찾아온 길이다. 오후 4시가 넘어서 저녁을 먹기도 이른 시간이지만, 근처의 상인에게 국밥집을 물어보니 이 현대식당을 추천한다. 시골 장터가 모두 그렇지만, 이곳도 그냥 정돈되지 않는 듯한 모습이다.










식당에 들어서면서 간판을 올려다 보니 'SBS, TBC, MBC, KBS 맛집으로 출연한 곳, 소 수구레국밥, 국수 전문'이라고 되어 있고,





플래카드에는 1박 2일, '한국인의 밥상'에 출연한 것처럼 되어있는데 반신반의하다가 사진을 보니 그곳에 분명히 최불암 씨가 허리가 굽은 이곳 젊은 할매(?)와 그 가족이 찍은 사진이 분명히 있다. 이 허름한 식당을 최불암 씨가 찾았다니 약간 쇼킹한 느낌이 온다.







이집의 며느리는 베트남 사람인데 겉모습과 자태에 전혀 베트남 사람 느낌이 나지 않는다. 그녀는 이집의 대표음식인 '소 수구레국밥'을 끓이고 있다.








'수구레'는 소의 가죽 안쪽의 졸깃한 아교질 부위를 가리키며, 비계가 아닌 수구레는 소 한 마리당 2㎏ 정도만 확보된다고 한다. 식감이 좋아 국밥으로 하거나 무침을 해서 술안주로 먹기도 하는데 그것을 재료로 하여 소 수구레국밥이 이곳 현풍시장에서 만들어 팔기 시작했다는데 그 원조집이 바로 이 '현대식당'이라고 한다. 뚝배기에 빈틈이 없을 정도로 많이 주는데 국밥을 안주로 소주 한 병은 무난히 마실 것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