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8. 29. 18:00ㆍ살아가는 이야기
5년 전쯤에 거제도로 발령이 나서 그곳에서 1년 반을 보낸 적이 있었다. 주로 버스를 이용해서 대구를 다녔지만 가끔 승용차를 타고 다니면서 주변 경관을 주마간산 격으로 살피곤 했었다.
그러다가 남밀양 나들목을 지나고, 밀양 나들목이 다가설 즈음에 멀리 웅장한 산세와 마치 닭이 알을 낳는 둥지처럼 생긴 곳이 멀리 보인다.
밀양 나들목 주변을 지나서 왼쪽으로 크게 회전하는 도중에 멀리 공사 중인 교각이 보인다.
규모로 봐서 대단한 도로가 생기는 것을 알 수가 있었는데 우리나라의 도로 사정이 동서남북, 사통팔달로 뚫려서 작은 나라지만 자동차로 다니기에 그만이다. 그런데 사회간접자본(SOC)에 투자하는 것은 국민을 편리하게 하는 의미도 있겠지만, 더 큰 노림수는 어떤 정권에서 인위적인 경기부양을 위한 대책으로 이런 토목공사만 한 것도 없다고 한다.
지금 정권에서는 그런 단기 대책은 쓰지 않겠다고 했지만, 워낙 경기가 가라앉으니 생활 SOC 투자는 하겠다고 한다. 사회간접자본에 대한 투자는 마약과 같아서 금방 효과는 나타나지만, 그렇다고 그것을 계속하는 것은 장기적으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우리는 그런 것보다 4차산업에 대한 아이디어를 많이 가지고 그곳에 투자하면서 매진해야 한다.
교량공사 현장을 조금 지나 오른쪽 갓길에 차를 잠시 세우고 밀양시 산외면 엄광리를 바라본다.
5년 전에 볼 때보다 분명하게 더 많은 집이 생겼다. 귀촌하는 인구도 늘어났겠지만, 이곳의 지세와도 영향이 있었을 것이라고 길손은 유추한다. 그 과정에 나도 한몫을 했으리라~ 저 계곡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면 하류를 향하는 '밀양강'이 보일 것이니 더할 나위 없는 곳이라고 본다.
2011년 12월의 엄광리 사진
2011년 12월의 엄광리 사진
2011년 12월의 엄광리 사진
엄광리 입구에서 오른쪽으로 보이는 산등성이에 빌라인지 아니면 전원주택인지 멋진 풍광을 자랑하는 곳에 들어차 있다.
길손이 정차 한 곳에서 밀양시 방향으로 보면 저런 형상인데 엄광리 안쪽에서는 아마도 밀양강도 보일 것이다.
밀양시 산외면을 지나 청도 새마을 휴게소에 근접하게 되면 또 한 번 멋진 곳을 만난다. 유호리다. 터널에 들어가기 전에 오른쪽으로 보이는 청도군 청도읍 유호리의 전경인데 마을 앞으로는 '청도川'이 반달형으로 내려간다.
해 질 무렵 저 부근을 예전에 지나면서 맞은 편을 보면 산의 8부 능선에 밝은 가로등이 있어서 절집이 분명하지만, 겉으로 모습이 잘 보이질 않았는데 오늘 보니 증축했는지 분명하게 보인다.
신도가 많아졌는지 사찰 건물이 많이 커졌다. 또 언젠가는 유호리와 저곳을 들리리라 마음먹는다. 지도를 찾아보니 저곳은 '대운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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