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 남장사(南長寺)

2019. 5. 18. 11:00여행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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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장으로 들어오니 일주문은 건너띄었다. 남장사 일주문도 보물이라고 하던데 '보광전'으로 바로 들어가는 작은 문인데 현판은 없고 작은 쪽지가 붙어 있다.






'금란방(禁亂榜)'이란 글자다 현판으로 만든 것도 아니고, 그냥 종이에 써서 쫄 대로 붙여놓았다. 금단방(禁斷榜)과 같은 뜻으로 사용이 된다는 데 절집에 불사(佛事)가 있을 때, 잡인의 출입을 막기 위하여 써 붙이는 글이라고 한다. 옛날 백성들에게 전할 것이 있을 때 담벼락이나 집 벽에 종이로 만든 글을 붙이는데 이것을  '방(榜)을 붙이다'라는 표현을 많이 사용했다. 짧은 해석을 굳이 한다면, '시끄럽고, 소란스러운 것을 금한다.라는 뜻일 것 같다. 일주문을 수리 중이었는데 그것 때문인 것 같다. 고승의 멋진 글씨로 문에다가 이름을 붙였으면 더 좋았을 것을~ 예를 들면 해탈문(解脫門)이라 든지~ 뭔가 조금 아쉽다.








약사여래를 모신 보광전(普光殿)의 모습이 수려하다. 지붕 부분의 높이가 문의 높이보다 더 높아서 가분수의 모습이지만, 참(아주, 매우) 아름답다는 생각이 든다. (여기서 '너무 아름답다' 또는 '넘 아름답다' 라는 표현을 요즘 사람들이 아무렇게나 쓰는데 세종대왕이 지하에서 우신다)









지난 사월초파일 어느 다큐 방송에 수락산 도선사 주지 선묵 스님이 인도 룸비니에서 채화하여 육로로 가져왔다는 평화의 불을 108개 산사기도회 때 이곳 남장사에도 도착한 것 같다. 아쉽게도 극락보전 앞에 모셔진 불 항아리의 불씨는 사라지고 없었다.












우리나라에서 대웅전 다음으로 많은 것이 극락보전(極樂寶殿)이라고 하는데 이곳에는 서방 정토의 주인인 아미타불이 봉안된다.







가운데가 아미타불이고, 좌우에 관세음보살과 대세지보살이 있다.






극락보전의 대들보 위에 화재와 재앙을 막는 상서로운 전설의 동물인 해치(해태) 한 마리가 서 있다.









옛 스님들이 철제 당간(幢竿)은 엿을 바꿔 먹었는지 당간 지주( 幢竿 柱)만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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