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농업 마이스터高(구 대구 농고)의 가을 풍경

2019. 9. 19. 18:00살아가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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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농고는 주변 시민들의 산책 코스다. 벼도 볼 수가 있고, 꽃도 보고, 다른 작물을 보며 시골 정취를 느끼면 걷는 기분도 참 좋다. 오후 6시가 되면서 해는 넘어가는데 어린 학생들이 넓은 밭에 앉아 뭔가 심고 있다. 부모들이야 번듯한 대학교 들어가서 좋은 직장을 가지는 것을 최고의 보람으로 여기겠지만, 현재 대한민국을 떠들썩하게 하는 조모라는 사람이 깜냥도 되지 않는 딸을 온갖 치사한 방법을 동원하여 남들이 선망하는 학교에 보냈지만, 일부 서류가 위조된 것으로 드러나면서 자신의 장관직은 물론 교수직도 내어놓아야 할 형편이 되었다. 그런 면에서 보면 이곳 대구 농업 마이스터고등학교를 다니는 학생들은 얼마나 건전하냐? 농업에서 자신의 진로를 찾으려는 어린 학생들의 대견한 생각에 잠시 작은 감사함에 젖는다.












얼핏 보리 같기도 하고, 잔디 같기도 한 이것은 무엇이냐? 학생들이 꽃

잔디라고 한다. 몽골 초원에서 흔히 자라는 허브의 일종인가?







옥수수밭도 있는데 곧 수확을 하여야 함에도 생장이 늦어서 키도 작고, 열매도 부실하다.









사람이 먹기에는 옥수수가 부실하다. 가축의 사료로 사용하면 모르겠지만,






왼쪽에는 일반인에게 분양한 주말농장이고, 오른쪽은 옥수수밭이다. 건너편에 크레인이 보이는 공사 현장은 이마트가 나간 자리에 아파트 공사가 한창이다. 이마트는 창사 이래 올해 큰 적자를 기록했다고 한다.







대구 농고 주말농장과 유치원이 붙어 있으니 어린이 농부학교도 있다.







옥수수 도난 방지를 위해 무시무시한 경고문이 걸렸다. 아무리 둘러봐도 보이지 않는 CCTV 녹화 중이라는 엄포도 보이고, 그러나 그럴 필요도 없는 게 먹을 만한 옥수수도 없다.






그러니까 9월 26일부터 29일까지 4일간 열리는 대구 도시농업 박람회 기간 체험학습을 위해 이 옥수수를 길렀는가 보다.











벼가 자라는 뒤로는 메밀꽃이 풍성하다.






익지도 않은 옥수숫값보다가 도난 경고 플래카드값이 더 나가겠다.











해가 넘어가고 있는데 도시농업박람회장을 만들기 위해 고생하시는 어떤 분도 있다.






전교생이라고 해봐야 수백 명에 불과하지만, 학생들은 기숙사 생활을 하면서 한국 농업의 간성이 되고자 열심이다. 저녁 식사를 하는 학생들의 모습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