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무슨 변고(變故) 인고??
2020. 2. 13. 18:00ㆍ살아가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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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물로 남겨진 시온산 기도원 입구에서 예배당 사진을 찍고 돌아서니 바닥에 이상한 생물이 눈에 띈다. 이게 뭣이더냐? 자세히 들여다 보니 서로 엉켜서 꿈틀대고 있었다. 여자가 봤다면, 비명을 지르고 도망했을 것인데~
아직도 쌀쌀한 날씬데 이 애벌레들은 어떻게 이곳에 집단으로 서식하나? 시멘트 바닥위에서? 나라가 시끄럽고, 변칙이 원칙을 우롱하는 세상!! 독재가 민주라고 우기는 세상!! 우한 바이러스가 창궐하여 민심이 흉흉하니 이런 이상한 일이 일어나는가? 어떻게 보면, 미래의 곤충 식량자원이라는 '갈색 거저리'(?) 이름이 정나미 떨어져서 '고소애'로 지었다는 그 곤충 애벌레인가? 어떻게 보니 그렇게도 보인다. 그러면 이것이 어떻게 이곳에 왔나? 누군가 갈색거저리를 가져다가 이곳에 놓아두고, 배 고픈 산새에게 보시(布施)를 베풀었는가?
아무리 미물이라지만, 추위를 느낄 것 같아서 낙엽 이불을 덮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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