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6. 18. 12:16ㆍ여행이야기
이곳은 공주시 계룡면 양화리의 어느 한적한 시골길이다. 길손은 논산 상월면 석종리 방향에서 올라온 길인데 즉 이곳은 논산과 공주의 접경이고, 공주 신원사가 지척에 있다. 왼쪽 논에는 지금은 보기가 힘든 보리밭이 있다. 보리를 수확할 시기가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저렇게 수확을 하지 않은 것은 지나는 길손들에게 구경시키려고 그랬는지도 모르겠다. 어쨌든 감사한 일이다.
어스름 여명에 보이는 산 정상의 안테나가 있는 곳은 계룡산 상봉이다.
공주시 계룡면 양화리 65-1에 있는 '여명사'
예전에 보지 못했던 신원사 일주문이 보인다.
길손은 이 기와를 보고 새벽부터 눈물을 뿌린다. 그러니까 이 글을 쓴 아이들은 아직 어린 것 같고, 젊은 아빠는 어떤 연유로 자녀를 두고 세상을 떠났는데 이미 세상을 떠난 할아버지를 아빠의 49제에 신원사를 찾았다가 할아버지에게 자신들이 씩씩하게 살아가겠다는 약속을 이 기와에 새겼다. 글을 쓰려니 또 주책없이 눈물이 난다. 석진, 석원 형제에게 신의 가호가 있기를 바라고 길손도 아름다운 삶을 영위하기를 응원할게요
중악단 산신각 현판이 있는 반대편에는 선열법희(禪悅法喜) 와 낙은재(樂隱齋) 현판이 있는데 낙은재는 대원군 이흥선이 쓴 것이라고 하고, 아마도 은둔해서 낙을 즐긴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이 방은 민비(명성황후)가 중악단에 올 때 묵었던 방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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