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보았던 貿易船 에피소드 1

2010. 12. 23. 22:25지난 날의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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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박(배)은 영문으로 Vessel 또는 Ship이라고도 한다.

배는 작은 통통 선에서부터 수십만톤의 유조선까지 많은 종류가 있다.

운반하는 화물에 따라 사용되는 선박도 달라지는데

석탄, 곡물, 철강제품 등을 운반하는 선박은 대체로 벌크선이라고 하고,

액체를 나르는 선박은 일반적으로 탱커선이라고 하는데

유조선, 화학제품운반선 등이 있으며,

컨테이너를 운반하는 선박은 컨테이너 전용선 혹은 컨테이너선이라고 한다.

 

난 선원이 아니다.

그러나, 이런저런 이유로 큰 선박(배)에 올라가 보기도 하였고,

배 안 침실에서 잠도 자보았고, 배에서 주는 밥도 얻어먹어 보았다.

배 만드는 것도 보았고, 엔진을 만드는 것도 보았고, 수리하는 것도 보았다.

호기심이 많은 성격이어서 남들보다 더 눈여겨 보고 다닌다.

 

그런데 선박은 만든다고 하질 않고 "모은다"는 표현을 그 바닥에서 사용한다.

현대식 대형조선소에서는 건조建造한다고 하지만......

아마도 "배를 모은다"는 의미는

옛 사람들이 목선을 만들때 대목들이 통나무를 잘라 나무 널빤지를 다듬고,

가공하여 배를 조립하는 이런 작업이 대부분 널빤지의 결집작업으로 보이는데

접합부분은 주로 나무못을 사용하거나 일부 쇠못을 사용하기도 하였기에

 "널빤지를 모으다"라는 뜻에서 유래된 것으로 보인다.

 

배에는 크게 2개 부서가 있는데 갑판부와 기관부로 분류한다.

갑판부에는 배를 대표하는 선장과 항해사(1등, 2등, 3등)과 갑판장, 갑판수, 갑판원 등이 있고,

기관부에는 기관장, 기관사(1등, 2등, 3등)과 기관수, 기관원 등이 있다.

배에는 배옆으로 물고기의 옆줄마냥 흘수선이라는 것이 있는데 선체가 물에 잠기는 한계선으로

배가 만재를 하였을 때 물에 잠기는 부분까지를 페인트 색깔(주로 검 붉은색)로 구분하여

윗부분과 다르게 칠해져 있어서 겉으로 보아 누구나 알기가 쉽다.

기관부는 흘수선 밑, 즉 바다 속으로 들어간 부분(기관실)에서 근무하는 사람들이고,

항해부는 그 반대의 윗쪽인 화물을 싣는 화물창 덮개인 갑판이나

배의 조종을 담당하는 조타실 근무인력이다.

 

벌크화물을 싣고 항해하는 벌크선(크레인 4개, 화물창 5개이며, 흘수선은 바닷물에 닿는 검붉은 부분)

                                                       [사진출처 : NAVER]

 

* 제일 우측 둥근 창이 있는 부분은 선원 들의 거주공간인 선실이고, 그 밑으로 기관실이 있으며, 선실 최상단  의 넓은 유리창으로 되어있는 곳이 배를 조종하는 조타실이다. 그 뒤쪽으로는 선박회사의 로고가 그려진 굴뚝이 보인다.

 

船舶엔진은 박용舶用엔진이라고도 하는데 우리가 상상하는 이상으로 대형이다.

엔진 컨트롤 룸은 기관실내에 격리된 공간에 설치되어 있으며, 엔진소음으로부터도 일정부분 방음이 되고,

에어컨이 가동되는 시원한 룸에서 머물면서 엔진상태를 원활히 원격조종할 수 있는 공간이다.

예전 1960~70년대에 운항하였던 소형화물선은 따로 엔진컨트롤 룸이 없어서 기관실 선원들이 소음이 심하고, 여름이면 몹시도 더운 여건에서 고생을 많이 한 것으로 알고 있다.

 

 

[출처 : 유튜브]

 

ㅇ 대형 선박 기관실의 Control Room

   

 

 

 

ㅇ 옛날 구식 박용엔진 작동모습

 

 

 

   

참고로 나는 선박엔지니어도 아니고, 선원출신도 아니다.

그저 아마추어로서 내 나름대로 지켜본 것을 각색하여 올리는 것이니

이 블로그를 방문하시는 누리꾼들의 오해가 없으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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