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보았던 貿易船 에피소드 3

2010. 12. 25. 15:13지난 날의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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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대 초에는 해외 송출되는 선원들이 많이 있었다.

보통사람 들은 상품만이 외국으로 수출되는 것으로 알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더 많은 돈벌이를 위해서 선원들이 한국국적선에 승선하는 것보다

봉급, 후생복지 등 여러 가지 면에서 조건이 좋은 외국적 무역선을 선호하게 된다.

그 당시 대표적인 선사로는 미국의 라스코(Lasco)라인과 일본의 쌍코(Sanko)라인이 있었는데

그 선사가 대우가 매우 좋았다.

송출 선원들은 가족과 떨어져서 송출선에 승선한지 약 10개월에서 1년이 되면

약 1개월 간의 휴가를 보내기 위해 한국으로 돌아온다.

 

그 시절은 지금처럼 통신사정이 좋지가 않을 때여서 자기 남편이 탄 선박이 정확히 어디쯤 오고 있는지 잘 모르고 선사를 대리하는 선박대리점에서 연락을 받은 한국 내의 입항지로 새벽같이

지아비에게 줄 민물장어탕 등 보양식을 한보자기 싸가지고 배가 들어올 항구에 온다.

1년 만에 오는 님이 얼마나 보고싶고 설렐까~ 얼굴에는 기대감이 가득하다.

 

*선박대리점 : 외국선주의 요청으로 한국 내에서 선박의 입출항수속 등 행정업무를 대행하여 주고

                     수수료를 받는 용역업체

 

하루 전에 통보는 받았지만 배라는 것이 오면서 풍랑을 맞기도 하고, 맞바람을 맞기도 하면서

오다 보니 심한 경우는 예정시간보다 10시간 이상 차이나는 경우도 간혹 있다.

아침에 도착한 아내는 이제나 저제나 하고 기다리는데 옆에서 지켜보는 사람도 안타깝다.

멀리서 작은 터그보트를 양쪽에 거느리고 들어오는 큰 상선이 나타나자

아내들의 눈빛이 반짝인다.

  



* 터그보트(Tug Boat) : 예인선이라고도 하며, 일반 상선보다는 크기가 작지만, 강력한 힘을 가졌으며 대형  선박을 부두에 접안시킬 때나 이안 시킬 때, 배를 옆에서 밀거나 당기어서 부두에 접안하거나 이안시킴 





  

 

* 오션 터그보트 (Ocean Tug Boat) : 터그 보트 뒤에 줄을 연결하여 바지선을 연결하여 대양을    건너는  대형 오션 터그보트     

   



1년 동안 가장 없이 아이들을 홀로 키우느라고 얼마나 고생이 많았을까?

그녀들의 말을 들어보면 이웃에서도 남편이 가까이 있지 않다고

애들끼리 싸움이 나서 참견을 할라치면 매우 업신 여긴다고 한다.

배가 자동차처럼 금방 세워서 사람이 우르르 나오는 것도 아니고

배가 부두에 도착하여도 국내법에 의한 관계기관의 입항수속과 화물하역 등의

제반절차를 협의하기 위해 또 지루한 한 두시간이 흐른다.

선박에서도 높은 위치에 있는 선장, 기관장을 빨리 하선을 하여 가족과 상봉해도

보통선원들은 하역을 위한 허드렛 일을 하느라고 그들보다 한참이나

지난 뒤에 내려온다.

 

지어미를 만난 지아비의 얼굴이 활짝 펴진다.

1년만에 만나니 그 어찌 기쁘지 아니하랴~

어떤 선원은 너무 혼자 살게 해서 미안하다고 한다.

어떤 이는 30년의 결혼생활 동안에 아내와 함께 산 기간은 채 7년도 되지 않는다고도 한다.

참으로 애닯은 사연이고 생활이다.

 

자동차 운반선이나 화학제품을 운반을 하는 탱커선은 몇개월 만에 입항하였지만,

채 몇 시간도 함께 있지 못하고 이별하는 것을 보면,

 세상살이가 참으로 고단하고, 만만치 않는 것을 느낀다.

만약 주변에 선원가족이 살고 있다면

마음 속으로나마 따뜻하게 위로하고 싶다.

 

* 오늘도 가족들의 행복한 삶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고, 가족과 떨어져 거친 망망대해를

   항해하고 있을 모든 선원 분들에게 신의 가호가 함께하길 기원합니다.

 

[출처 : 유튜브]

 

 * 荒天航海(황천항해)

                          사진출처 : Skyraider 님의 블로그,    Photo By Captain Jeon

 

 

http://www.youtube.com/watch?v=BX3kFCgvKp4

 

 

  http://www.youtube.com/watch?v=LwKXfc_a4Ag

 

 

[터그보트 동영상 출처 :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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