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8. 7. 22:08ㆍ살아가는 이야기
이곳은 욱수골 공영주차장과 덕원고등학교 사이에 있는 수성구청 민방위 비상 급수시설이다. 말이 비상 급수시설이지 사실은 시민들이 마실 물을 받아 가는 곳이다. 그런데 간혹 이곳에는 현대판 봉이 김선달로 보이는 사람도 간혹보인다.
엄밀히 말한다면, 이곳 시설은 대구 수성구민들의 세금으로 운영하는 곳인데 인근에 사는 경산시민들이 더 많이 이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일반가정에서 마시기 위해 물을 받아가는 것으로 보기에는 이해가 가지 않는 행태도 보인다. 구청에서는 대량취수를 금지하고 있는데 그것이 잘 지켜지지 않는 점이 유감이다.
수성구청 안전총괄과 명의로 '원활한 사용을 위해 대량 취수를 금합니다'라는 이런 안내문을 붙여놓은 이 안내문을 비웃기라도 하듯이 식당에 공급하는 것으로 보이는 대량취수가 발생하기도 한다. 수성구청 민방위과나 안전총괄과의 공무원이 이곳에 출장 나와서 실태를 점검하는 것을 한 번도 본 적도 없거니와 들은 적도 없다.
한사람이 받은 것으로 보이는 다양한 물통이 보인다. 물을 취수한 사람은 아마 물을 받아놓고 시원한 밤바람을 쐬기 위해 주변 간이의자에 앉아 있을 것으로 짐작된다. 아마 그 사람은 이 물로 목욕도 하고, 이빨도 닦고, 세수도 하고, 설거지도 하고, 밥도 짓고, 국도 끓이고 그런 용도로 쓰지 않는다면 왜 이리 가정에 많이 사용할까? 착한 사마리안이라서 이웃에 나눠주는 착한 일을 하는 사람인가? 혹자는 그 흔하디 흔한 물을 얼마를 가져가든 뭔 대수냐? 하겠지만, 수성구청의 안내판을 보고 성실히 따라하는 사람이 바보가 되지 않게 하기위해서라도 이런 행동은 자제되어야 한다.
CCTV에서 쓰레기 불법 투기에 대한 경고 방송만 할 것이 아니라 물을 대량으로 취수해서 싼값에 식당에 공급하는 현대판 봉이 김선달에게도 경고하는 방송이 나왔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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