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산 더 힐(The Hill) cc

2022. 8. 20. 09:27취미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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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산 '더 힐 컨트리클럽'은 충남 논산시 상월면 대우리 266-7에 있으며, 퍼블릭 9홀(36 Par)이다. 가까운 곳에 영험한 계룡산이 있으나 계룡산 줄기는 아니다. 작은 야산에 자리하고 있는데 한 이불 덮고 자는 사람이 태어나고 자란 곳이라 가뭄에 콩 나듯이 이곳을 지나가다가 언젠가는 기회가 오겠지 했는데 마침 더 힐 골프장 홈페이지의 조인 게시판에서 자리를 한 개 얻었다. 대전, 아산, 홍성에서 온 사람들 하고 인연을 맺는다.

 

 

 

 

앞에는 계룡산의 줄기가 보인다. 그 너머에는 신도안 계룡대가 있다.

 

 

 

 

지금 시각은 오후 5시가 조금 넘었다. 전반은 주간이고, 후반은 야간 라운딩이다. 1번 파 5홀이다. 페어웨이 컨디션은 괜찮은 것 같다. 새벽까지 엄청난 폭우가 내려서 페어웨이를 적신 물이 배수가 잘되었는지 모르겠다.

 

 

 

 

2번 파 4홀이다. 제일 뒤에 있는 티박스에서 치는데 앞에 있는 해저드를 넘기려면 최소한 170m는 넘겨야 할 것 같다. 오른쪽으로 넘기면 작은 연못 해저드가 있는데 220m 정도를 가면 위험하다. 중앙 왼쪽으로 에이밍하는 것이 좋다. 오른쪽 바로 옆의 작은 나무를 넘기면 무조건 죽는다고 보면 된다. 오른쪽 공 떨어진 곳은 많이 질퍽거려 운동화가 젖는다.

 

 

 

 

3번 파 4홀이다. 이곳은 왼쪽으로 도는 도그렉인데 중앙에서 왼쪽으로 가면 그린의 최단코스로 간다. 우측으로 가도 작은 공간이 있어 살 확률이 높다. 

 

 

 

 

4번 파 4홀이다. 그냥 아래로 그린이 보인다. 그린 앞에는 작은 해저드가 있는데 250m를 보낸다면 굴러서 해저드 앞까지 보낼 수가 있다. 

 

 

 

 

5번 파 5홀인데 오른쪽 소나무 쪽으로  날아가는 슬라이스 볼이 생기니 에이밍을 중앙 왼쪽으로 하는 것이 좋겠다. 오르막이라서 어깨에 힘이 많이 들어가면 낭패를 보니 조심해야 한다. 그린 앞에 벙커를 피하면 그린의 기울기 극복도 쉽지 않다. 

 

 

 

 

6번 파 3홀이다. 약간 오르막으로 오른쪽에 핀이 있었는데 그곳으로 보내기도 쉽지 않다. 

 

 

 

 

7번 파 4홀인데 정말 장님 코끼리 더듬기다. 정말 웃기는 홀이라고 말하고 싶다. 코스 안내에는 이렇게 되어 있다. 

 

"전체 코스 중 가장 모험이 필요한 도그레그홀로 깊게 떨어지는 페어웨이로 그린의 위치를 파악하기가 쉽지 않다. 티에서 정중앙으로 보이는 소나무에 불을 살짝 올리는 기분으로 티샷! 힘자랑보다는 우측으로 꺽인 홀이라는 것을 명심하고 티샷이후의 공의 방향을 생각하여 정교한 티샷! 좌측 카트로가 OB존이라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그린은 비교적 구배가 단순하고 좌우로 길다."

 

장타자라면, 오른쪽 비탈에 서 있는 작은 나무 두 그루 위를 넘기면 웻지로도 쉽게 투 온이 가능한데 아쉽게도 그렇게 하면 공중 해저드로 처리한단다. 

 

 

 

밑으로 내려와서 티샷 방향을 보니 저렇다. 쉽게 세컨드 샷을 하여 핀 1.8m 옆에 붙였다. 더구나 이 홀은 홀 컵 크기가 거짓말 조금 보태면 냄비 수준이다. 그냥 툭 때려도 넣는 것을 방심하였다가 홀 컵 바로 1cm 앞에서 멈추고 만다. 그 쉬운 버디를 놓치고,  내내 이번 실수가 머리에 맴돌아서 정말 힘들었다. 어느 골프 전문가가  말했다. "퍼팅이 홀 컵에 못 미친다면 수백 만개를 퍼팅해도 한 개도 못 넣는다" 라는 말을 곱씹고 또 곱씹었다. 앞으로는 무조건 지나가게 친다고 다짐을 한다. 참고로 나는 사진을 찍는 사람이다. 고로 피사체는 내가 아니다. 동반자였는데 사업도 크게 하시고, 공도 잘치신다. ^^

 

 

 

 

오른쪽 있는 그린의 홀 컵이 엄청 넓었다. 이런 홀 컵에 못 넣는다면 나가 뒈져야 한다고 했다가 정말 그렇게 되었다. 나가 뒤지기는 해야 하는데 뒈지지 못하고 이렇게 포스팅을 한다. 쩝~!!

 

 

 

 

8번 파 3홀이다. 높아 보이는 포대 그린이었는데~  앞 홀의 큰 냄비가 자꾸 머리에 맴돌아서 그린에 제대로 올리지 못했다. 

 

 

 

 

마지막 9홀 파 4홀이다. 이런 곳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 친다. 중간에 배수가 덜 되어서 질척거리는 느낌이 온다.  

 

 

 

 

후반부터 조명이 들어온다. 이곳은 모두 LED라서 조명이 아주 밝다고 동반자가 귀뜀한다. 나는 6년 경력에 야간 라운딩은 처음이라 걱정 반 기대 반으로 친다. 

 

 

 

 

우리 앞 팀이다. 이곳에서 한참을 기다렸다. 빨리 치고 가야 하는데~ 백돌이가 낀 양** 팀이라고 감히 말하고 싶다. 얼마나 떠들고 웃어대는지 정신이 없다.  치는 속도도 속도거니와 뒷팀을 전혀 의식하지 않는다. 골프 스윙보다 골프 매너를 먼저 배우는 것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