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10. 1. 20:54ㆍ살아가는 이야기
고작(?) 별것 없는 책 한 권을 사주는 것이지만(저자인 김경율 회계사가 오해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것은 나에게는 의무 같은 것이었다. 거짓과 불의가 진실과 정의를 가장하여 혹세무민하는 세상에 당연하지만, "옳은 것은 옳고, 그른 것은 그른 것이다"라는 말과 행동을 용기 있게 한 사람에게 내가 해줄 수 있는 가장 최소한의 작은 부분이다. 만나서 술이라도 한잔 나누고 싶지만, 세상일이 어디 그리 쉽던가? 그보다 한참이나 먼저 태어난 사람으로 겨레와 민족을 생각하는 갸륵한 마음에 대한 작은 성의(?)라고 자위한다.
밖으로 풍기는 인상에 비해서는 아주 곡절 많은 인생을 산 것 같다. 세상은 그렇게 단순하지가 않다. 연륜의 나이테가 몸 안에 쌓일수록 내가 얼마나 외눈으로 세상을 보고 살아왔는지 느끼면서 늙어간다. 김경율 회계사도 그렇게 인생을 느껴가는 것이다. 내가 죽도록 믿었고 추종했던 대단한 일들이 세월이 가면서 정말 하찮은 것이었다는 것을 깨닫게 되는 것이다. 오죽하면 故 김종필 전 국무총리가 죽기 전에 "정치는 허업(虛業·헛수고)이야!" 라면서 자조적인 한탄과 후회를 하지 않았던가? 모두 부질없는 것이다.
그는 어느 방송에서 책 제목을 '노빠꾸'로 한 것을 두고, 자신의 변절(?)에 대해 무수한 악플이 달렸는데 그런 와중에도 그를 선의적으로 이해한다는 댓글 중에서 김경율 회계사의 성정이 '노빠꾸 같다'라는 내용을 보고 그것이 가슴에 와닿아서 제목으로 선정했다고 한다.
http://weekly.chosun.com/news/articleView.html?idxno=15459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고 했다. 그것은 하늘이 가련한 인생들에게 손을 내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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