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10. 30. 10:03ㆍ살아가는 이야기
아침뉴스를 보다가 가짜뉴스를 보는 줄 알았다. 서울 이태원에서 핼러윈 데이 축제에서 많은 인명사고가 발생하였다는 것이다. 먼저 사망자와 그 유가족에게 심심한 애도의 뜻을 표한다.
핼러윈(Halloween) 데이(Day)에 대한 유래를 찾아보니 '미국 전역에서 매년 10월 31일 유령이나 괴물 분장을 하고 즐기는 축제'라고 되어있다.
또 그 축제를 이렇게 정의했다. 핼러윈(Halloween)은 매년 10월 31일, 그리스도교 축일인 만성절(萬聖節) 전날 미국 전역에서 다양한 복장을 갖춰 입고 벌이는 축제다. 본래 핼러윈은 켈트인의 전통 축제 ‘사윈’(Samhain)에서 기원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켈트 족은 한 해의 마지막 날이 되면 음식을 마련해 죽음의 신에게 제의를 올림으로써 죽은 이들의 혼을 달래고 악령을 쫓았다. 이때 악령들이 해를 끼칠까 두려워한 사람들이 자신을 같은 악령으로 착각하도록 기괴한 모습으로 꾸미는 풍습이 있었는데, 이것이 핼러윈 분장 문화의 원형이 됐다.
[네이버 지식백과] 핼러윈[Halloween] (세계의 축제 · 기념일 백과, 류정아, 오애리, 김홍희)
최근 우리의 풍조가 이상하게 바뀌었다. 우리나라 고유의 문화나 전통은 미개하고, 하찮은 것으로 보고 맹목적으로 서양을 따르려는 풍조가 어느 틈에 우리의 생활에 깊숙하게 들어왔다. 완고한 국수주의(國粹主義)도 경계해야 하지만, 서양 문화를 우리보다 무조건 우월하다고 보고, 추종하는 것은 더 경계해야 한다. 특히 중심을 잡아야 할 기성세대가 중심을 잡지 못하고, 체념으로 일관하는 것 같아서 더 안타깝다.
특히 우리의 축제이자 명절인 설과 추석에 조상에 대한 은덕은 기리지 않고, 외국으로 여행 가거나 제주도 등에 가족여행 가는 것을 무슨 큰 자랑으로 여기는 것 같아 정말 아쉬움이 많다.
공자가 말씀하신 '온고이지신 가이위사이(溫故而知新, 可以爲師矣.)'을 상기해 본다. "옛날에 배운 것을 복습하고 거기다 새로운 것도 알면 남의 스승이 될 수 있다." 는 의미로 요즘 옛것이 너무도 빠르게 세상 사람들에게 잊혀 가는 것이 정말로 안타깝다.
우리의 전통문화도 아닌 서구의 문화를 이유 없이 쫓다가 큰 사고가 나고 말았다. 사소한 것으로 보일 수도 있지만, 식당에서 식사할 때, 요즘 젊은 여성이나 나이 많은 여성 불문하고, 서양 사람들의 포크와 나이프를 사용하는 것처럼 왼손에는 숟가락, 오른손에는 젓가락을 들고, 젓가락으로 반찬을 집어 입으로 가져가면 될 것을 굳이 왼쪽의 숟가락에 올려서 왼손으로 불편스럽게 입에 넣는 모습을 보면서 참 한심하게 느낄 때가 많았다. 그것을 멋진 폼으로 아는 듯하다. 그렇게 양 손을 사용해서 식사하면 더 고상하게 보이고, 또 튀고 싶은가?? 굳이 그렇게 양 손을 사용하고 싶으면 스테이크 하우스로 가는 것이 더 좋게 않을까?
오른손잡이가 오른손에는 젓가락을 들고, 왼손으로 굳이 국물을 떠먹는 것도 주변인에게는 불편하고 꼴불견으로 보인다. 이런 것을 지적하는 사람을 꼰대라고 힐난하겠지만, 그것은 적어도 한국에서의 식사 예절은 아니라고 본다. 같이 식사하는 사람을 불편하게 하면 그것 또한 남에 대한 배려가 아니기 때문이다.
이번 사건을 보면서 무조건적인 서양 문화 추종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생각에 이렇게 쓴다. 우리나라에서는 이미 사라진 상징적이지만, 군주가 있는 영국이나 네덜란드, 사우디아라비아는 열등 국가인가? 아직도 대외적으로 전통의상을 입는 국가는 미개한 국가인가?
'살아가는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막바지 겨울 길목의 욱수지 (0) | 2023.01.28 |
---|---|
오래된 초기 스텔라 승용차 (0) | 2022.11.02 |
토종 물고기의 먹이 질 점핑 (0) | 2022.10.19 |
김경율 회계사의 "노빠꾸 인생" (0) | 2022.10.01 |
개인의 큰 희생을 감수하고, 양심을 택한 최성해 총장 (2) | 2022.09.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