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1. 8. 19:37ㆍ여행이야기
기껏해야 일본 두번, 중국 한번, 호주 한번, 홍콩 한번 다녀온 많지도 않은 외국여행
1983년 10월 말경 여권을 만들어 일본 구경을 한 이후로 여권갱신은 서너번 이루어진 것 같은데
정작 가본 곳은 몇나라 되질 않네요!!
2007년 5월 9일부터 약 열흘 정도 직장에서 유럽여행을 가라고 하네요~
첨으로 하는 유럽여행 기분이 속된 말로 째졌지요 특히 스위스가 맘에 들었습니다
여행지는 프랑스, 스위스, 이태리(로마)입니다. 영국, 독일까지 들어가면 금상첨화인데.. 쩝~
너무 시일이 촉박하다보니 급히 그렇게 결정이 된 것 같습니다.
같이 가는 일행 중엔 그때까지 비행기도 한번 타보지 못했던 사람이 있었습니다.
참으로 세상을 무심하게 사는 사람인 것 같아요. 나이가 50을 넘겼는데 ㅎㅎ
인천국제공항에서 오후에 출발하는 대한항공편을 이용하게 되었지요
10여년 전에 호주를 다녀올 때는 시드니까지 9시간 30분이 걸린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파리 드골공항까지는 12~3시간(?)정도 걸린 것으로 기억이 됩니다.
좌석은 당근 이코노미 클래스입니다. 휴~ 언제 1등석이나 비즈니스석을 타본담~!!!
이코노미 클래스, 이코노미 클래스 증후군이라는 것도 있지 않습니까?
좁은 좌석에 장시간 앉아서 가다 보면 하체로 피가 쏠려서 죽는 증상 말입니다.
좁은 좌석에 몸을 밀어놓고 조금 있으려니 항공기가 이륙을 합니다.
다행히 내가 탄 비행기는 앞 좌석 뒤에 조그만 모니터가 있어 뭔가 보여주는데
내가 관심을 가진 것은 비행경로를 나타내는 것입니다.
항공기가 현재 비행하는 곳이 어디인지 한 눈에 볼 수 있더군요
네비게이션처럼 지도위에 항로가 표시되면서 비행기 표시가 현재위치를 알려주어
궁금증을 많이 풀어줍니다.
모니터 화면은 우리가 탄 여객기가 러시아를 지나 발트해 상공을 날고 있는 것을 보여준다.
상단의 빨간 선이 여객기가 지나간 항로이고 현재 모스크바 상공을 지나서 발트해 쪽으로 향하고 있다
서해로 빠져나간 여객기는 한참을 날다가 멀리 산둥반도가 보이는 곳으로 들어가서 곧장 북경쪽으로 날아갑니다.
밑으론 산둥반도 오른쪽으로 1시간 가면 인천 앞바다
북경상공에 진입한 여객기는 우측으로 크게 선회를 하여 날다가 내몽고 사막지대로 접어드네요.
끝없이 펼쳐지는 사막이 경이롭습니다.
아득히 밑으로 내려다 보이는 사막, 사람은 쉽게 다닐 수가 없겠지만 하늘의 우리는 가만히 앉아서
그 험한 지형을 횡단합니다.
몽고의 사막지대, 호수가 있는데 물이 보기에도 매우 탁하다.
몽고 울란바토르 상공을 지나고 러시아로 접어 듭니다. 한국에서 이 시간이면 어둠 속에 있을 시간인데 해는 지지 않고 계속 낮의 공간으로 날아가네요~
아~~ 이게 시차이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러시아를 거쳐 유럽 문턱에 들어갈 때까지
낮이었던 것으로 기억됩니다.
러시아의 바이칼호수를 위에서 꼭 보고 싶었는데...구름이 방해를 합니다.
바이칼 호수 바로 위인데 운무가 가득하여 사진이 안 나온다. ㅋ~~
러시아를 지나는데 한참이나 걸렸습니다. 정말로 대단한 大國이지요?
꼬불꼬불 할머니처럼 생긴 강이 있어서 찍어 보았습니다
저렇게 꼬불꼬불한 것도 모두 자연의 섭리이겠지요. 만약 직선의 강이라면 홍수가 닥쳤을 때
유속을 더욱 빠르게 해서 모든 것을 쓸고 갔을 텐데, 꼬불꼬불한 것이 유속에 브레이크를 걸어줘서
농토가 유실되는 것을 막을 수 있었을 것입니다.
멀리 우측으로 꼬부랑 할머니강이 흐르고 있다. 참으로 예술이다.
러시아를 지나니 좌측으로 에스토니아인지 라트비아인지 멀리 보입니다.
때는 바야흐로 5월 초인데도 멀리 보이는 우랄산맥은 눈을 이고 있네요
우랄산맥 상공
항공기 자체의 무게에다가 400명 가까운 승객을 태우고, 항공유도 가득싣고, 화물도 싣고 그 육중한
몸을 날게하는 심장인 제트엔진 속으로 구름이 빨려 들어갑니다.
보잉 747 점보 여객기의 엔진위력에 대한 것은 아래 블로그를 인용합니다.
재미있게 설명 되어 있네요
[출처 : Remons Republic님의 블로그]
[출처 : 영종님의 블로그]
http://blog.naver.com/rits?Redirect=Log&logNo=101048043
[출처 : 유튜브]
- 보잉 747 점보기 엔진 제작장면
http://www.youtube.com/watch?v=exp7-HakIiM
- 보잉 747 점보기 이륙장면(조종실 내부 촬영)
http://www.youtube.com/watch?v=Jz8UORc-1B4
- 보잉 747-400 점보기 Maarten 이륙장면(조종실 내부 촬영)
http://www.youtube.com/watch?v=1HRxppaWTdc&feature=related
- 보잉 747 점보기 홍콩 카이탁공항 착륙장면(조종실 내부 촬영)
http://www.youtube.com/watch?v=8g-ArLYsloI
좌측 밑으로 보이는 파란색이 발트해, 오른쪽 흰색은 구름
발트해를 건너니 멀리 우측으로 덴마크의 노란색의 들판이 군데 군데 펼쳐져 있다
제주도의 유채꽃처럼 노란 꽃들이 아닌가?? 덴마크가 낙농국가면서 농업국가라서..
네덜란드 상공, 노란 밭이 있는 것는 풍경은 덴마크와 비스무리 하다.
드디어 10시간 이상을 날아 발이 퉁붕부어 구두가 꼭 낄 때쯤 파리 드골공항에 도착하였네요
그런데 가만히 생각을 해보니 계속 해를 따라 온 것인지 계속 낮이었습니다.
잠을 제대로 잤을리가 없죠
파리 드골공항의 모습, 우리가 탄 점보기의 날개가 보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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