끈질긴 생명력으로 철판에 싹을 틔우다.

2012. 4. 28. 23:15살아가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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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에 대한 경외심이 생긴다.

차량 앞문짝에 나무씨앗이 싹을 틔운 것이다.

나이는 제법 먹었지만 아직도 정정하여 남들의 핀잔에도 불구하고

가족처럼 생각하면서 타고 다니는 애마다.

 

그저께 차문을 열다가 내눈을 의심했다.

작은 새싹이 차에 돋아난 것이다.

차가 오래되어서 이제는 아주 나무가 자라려고 하는구나!

 

자세히 들여다 보니 앞유리창 빗물 흘러내리는 틈으로 낙엽이 흘러내려

쌓이고 쌓여 부엽토가 되었고 그곳에 자양분이 있어서 그 틈으로

흘러들어간 나무씨앗이 싹을 틔운 것이다.

 

나무아래에 주차를 한 것이 세월이 흘러 그런 상태가 되었다.

절벽 바위틈에 나무가 자란 것은 보았지만 차에 싹이 난 것은 처음이다.

 

 

 

 

 

 

조심스럽게 뽑아서 종이컵에 심은 다음 사무실 창가에 두었다. 단풍나무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