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1. 26. 20:57ㆍ살아가는 이야기
'지세포' 이름이 참으로 좋다. 잘 못 발음하면 '쥐세포'라고 발음하기 쉽고, 그렇게 들리기도 한다.
거제 장승포 고개를 살짝 넘어가면 좌측으로 좋은 풍광으로 사람들의 눈을 즐겁게 한다. 세상의 의미를 이미 안 포구쯤으로 해석해도 될까? 분명히 깊은 뜻이 숨어 있을 텐데
지세포(知世浦)가 속한 일운면의 유래를 네이버에서 퍼왔다.
거제시 일운면의 유래
신라(新羅) 경덕왕(景德王) 16年(757) 거제군(巨濟郡)으로 개칭하고 속현의 명진현(溟珍縣)의 관할이었다.
방파제 너머로 멀리 보이는 섬이 '지심도' 이다.
사진 우측 저멀리 조선해양문화관과 요트 마리나 시설이 있었다. 보름 전쯤 지세포에 위치한 '지세포횟집'에서 열기 등으로 만든 맛있는 회를 섭취하였으나 아쉽게도 사진기가 없어서 올리지 못했다.
다음에는 반드시 사진기를 가져가서 올리도록 해야지!!
거제에는 세계 3대 조선소 중에 2대 조선소가 위치해 있다. 우리나라에서 3대 조선소가 세계 3대 조선소란다. 참 대단하다. 울산의 현대중공업, 거제 옥포의 대우조선해양과 고현의 삼성중공업이 그것이다.
현대중공업은 여러가지 측면에서 다른 2개 조선소보다 유리한 위치에 있다. 우선 3대 조선소중에 가장 먼저 설립이 되었고, 선박의 주요 원재료인 철판(후판 등)을 그룹의 일관제출소인 충남 당진의 현대제철로부터 자체 조달할 수가 있으며, 선박엔진은 자체에서 운영하는 옛 '현대엔진'이 만들고 있고, 도장용 페인트는 방계 그룹인 고려페인트에서 조달하며, 파이프는 현대강관에서 이쯤되면 현대중공업은 막강하다.
그런 틈바구니에서 대우조선과 삼성중공업이 선전하는 것을 보면 놀라울 따름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세계 1위의 수주실적을 올렸다고 길거리에 거제시장 명의로 축하 플래카드가 걸려있는 것을 보았다.
현재는 우리나라 조선소들은 일반 벌크선은 만들지 않는단다. 만들수록 적자이기 때문에 중국 등에서 만들고, 우리나라는 주로 특수선인 석유시추선, LNG 운반선, 석유제품 운반선 등의 고부가가치 선박을 생산하여 수출한단다. 그런 큰 조선소가 있는 덕분에 아마 작은 거제에 이런 조선해양문화관이 생겼지 않았나 싶다.
조선해양문화관을 조금 지나니 요트 마리나 시설이 보인다. 마산 구복요트장 소속으로 재작년 요트'인터레피드'호로 단독 세계일주했던 윤태근 선장이 생각났다. 그는 또 어떤 계획을 가지고 있나?
아래는 내가 그가 세계일주할 당시에 포스팅한 것이다.
부귀영화가 보장되지도 않는 일에 목숨을 담보로 여행을 떠날 용기있는 사람이 몇이나 되겠는가?
히말라야 설산에 목숨을 걸고 도전하는 산악인!
망망대해를 일엽편주에 몸을 싣고 항해에 나선 요트맨!!
인터넷을 돌아다니다가 누구나 감히 흉내를 내기 힘든 항해이야기를 보고 있는 중이다.
그의 이름은 윤태근!!! 그의 요트이름은 '인터레피드'호이다.
윤태근 선장이 세계일주를 위해 타고 떠난 요트(yacht)는 '타야나37 대양용 요트'라고 한다.
요트에 대해 문외한인 내가 요트에 대해서 무엇을 알겠는가 마는
요트는 돛에 의한 무동력으로 운항이 가능하기 때문에 연료비가 적게 들고, 공해를 많이 유발하지 않고, 요트하부에는 Keel이라는 중심추 역할을 하는 무거운 것이 있어서 왠만한 파도에는 전복되지 않는 장점이 있는 반면에 속도가 느리다는 단점이 있다고 한다.
윤태근 선장이 세계일주를 위해 타고 떠난 '타야나37 대양용 요트'와 같은 종류의 요트
[출처 : 윤태근 요트 세계일주 항해이야기]
남아메리카의 칠레 해안을 따라 항해하고 있는 '인터레피드' 호
[출처 : 윤태근 요트 세계일주 항해이야기]
윤태근 선장의 항해코스는 한국 부산을 출발하여 일본, 대만, 홍콩, 싱가폴, 태국, 몰디브, 오만,
아덴만, 홍해, 지중해, 유럽, 지부롤터해협, 대서양 횡단, 브라질, 아르헨티나, 칠레, 남태평양, 일본을 거쳐 한국으로 돌아오는 여정이다.
그는 2009년 10월 부산을 떠나 1년의 여정으로 장도에 올랐는데 예정과는 달리 1년이 훨씬 넘긴 지금도 남아메리카 칠레 남단을 출발하여 타이티를 향해 항해하는 중이다.
혼자서 하는 항해가 얼마나 외로울까? 죽음보다 겁나는 것은 외로움은 아닐까?
그의 항해기를 보면, 항해 중에 발생한 돌발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見視를 하여야 하는데 교대로 해 줄 사람도 없어서 토막잠을 자가며 밖을 살핀다니 애처롭기가 한이 없다.
힘이 받쳐주는 20대 청춘도 아닌 50대에 들어선 사람이 단독 요트 세계일주를 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렵고 고달픈지는 그의 항해기를 읽어보면 실감이 난다.
마지막 관문인 태평양을 건너는 윤선장님이 말 그대로 太平洋처럼 태평하게, 안전하게 항해를 하여
그리운 가족과 친구품으로 돌아오시길 진심으로 빈다.
윤선장의 블로그는 http://cafe.daum.net/yoontaegeun 이다.
누구의 요트인지 쌍동선 선체로 제법 큰 규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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