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2. 13. 14:14ㆍ살아가는 이야기
거제에서 대구를 가려면 거가대교를 지나 김해를 통과하여 대구-부산 간의 '신부산고속도로'를 가거나 통영과 진주를 지나 국도로 대구시 달성군을 통해 가는 방법이 있다. 물론 통영, 마산을 경유 구마
고속도로를 이용할 수도 있으나 거가대교를 통해 가는 것이 약 2시간이면 도착할 수가 있기에
이곳을 이용한다. 지금부터 거제 장목면을 지나 저도, 중죽도, 가덕도를 지나 대구로 향한다.
거가대교는 경남 거제시 장목면 유호리에서 부산 강서구 가덕도까지 8.2km 구간(왕복 4차선)을 연결하는 교량이다. 대우건설에서 만들었고, 2개의 사장교와 접속교, 육상터널로 이루어졌는데
바닷속을 지나가는 해저터널은 '침매공법'으로 건설하였다고 한다.
침매공법을 사용한 이유는 부산신항, 마산항, 통영 LNG 기지 등으로 향하는 대형선박들의 항로이고,
진해에는 해군기지가 있어 만일 적의 공격으로 교량이 붕괴되면 진해만이 고립되기 때문에 해저터널로 계획이 변경되었다고 한다.
위험한 행동이지만 다리에서 잠시 정차하면서 내가 빙 둘러 지나온 거제도 쪽을 찍었다. 사진 저 멀리로 희미하게 보이는 해안선은 대우조선이 위치한 '능포'로 생각되며, 그 앞으로 바다 위에 섬처럼
떠있는 것은 섬이 아니라 대형 선박들이다.
앞에 보이는 작은 산등성이는 '저도,이다.
저도는 터널로 통과한다.
저도를 지나 대죽도를 향해 사장교를 건넌다.
사장교 도로 제일 높은 곳에서 거제도를 바라본다.
중죽도의 침매터널 입구가 멀리 보인다.
해저터널 입구가 입을 벌린다. 어서 오라고~
침매터널 공법
침매터널은 미리 제작한 함체의 양 끝단에 가 격벽(bulkhead)을 설치하여 물을 막고,배처럼 물에 띄워서 최종위치까지 운송한 후, 물속에 가라앉혀서 각 함체들끼리 연결시키는 작업으로 이루어진다.
함체들 간의 연결 중(공사 중), 물이 새어 들어오지 않는 이유는 가격벽(bulkhead) 때문이다.가격벽은 쉽게 이야기하면 물이 들어오지 않도록 함체의 끝을 임시로 막아놓은 벽을 말한다.
함체들끼리 연결한 후, 가 격벽 내의 틈 사이에 존재하는 소량의 물을 제거하면 신설되는 침매함 측면에 작용하는 수압에 의해 신설 침매함이 기존에 있던 침매함을 밀게 되어 특수방수장치(GINA Gasket)가 압착되면서 방수기능을 발휘하게 된다.
또한 2차로 Omega Seal이라는 방수장치를 시공하여 추가적인 방수의 기능을 담당하도록 한다. 방수기능을 발휘한 이후에 가격벽을 제거하면 물이 스며 들어오지 않으면서 시공을 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그림> 침매터널 연결부와 연결부 단면
[글, 그림출처 : 철도산업정보센터]
바다 속을 통과하다 보니 조명이 상당히 밝다.
여기까지가 거제도와 가덕도 구간이었다.
지금부터는 대구에서 거제도를 들어가면서 본 거가대교이다. 바다풍경이 조금 다르다.
명지녹산 국가산업단지를 관통하는 도로를 지나가면서 보니 중앙 저 멀리로 가덕대교를 오르는
오르막이 가물거린다.
가덕대교를 올라가면 우측으로 부산 신항만이 보인다. 주로 컨테이너船들이 많다.
가덕도에 들어섰다.
중앙으로 보이는 곳은 거가대교 홍보관과 휴게소, 멀리 희미하게 거제도 장목면이 보인다.
우측 멀리 부산 신항으로 입항하고 있는 컨테이너선이 보이고,
가덕 거가대교 통행료를 내는 요금소인데 승용차는 편도 1만 원을 받는다. 비싸다는 생각이 든다.
들어오면서 찍어야 하는데, 아차 하는 순간에 지나가 버려서 뒤를 보고 찍었다. 쩝~
해저 깊이 34미터 지점이라고 되어있다.
해저터널 중 세계에서 가장 깊은 해저 48미터 지점이라고 한다.
가장 깊은 곳이라고 조명등이 기뻐서 춤을 춘다. ^^
대죽도를 막 지나서 저 멀리 보이는 곳은 부산 신항이다.
작은 무인도(?)이다. 저곳에서 낚시하면 뭔가 잡힐 듯하다.
저 멀리 보이는 곳은 마산, 진해 앞에 있는 진해만이다.
엄청 튼튼한 것이 다리를 붙들고 있으니 떨어질까 걱정 안해도 되겠다.
작은섬 뒤로 보이는 곳이 내가 방금 지나온 가덕도
부산 신항을 당겨서 찍었다. 날씨도 좋지 않고, 카메라 성능도 나빠서 희미하다.
앞에 보이는 지역은 옛 대동조선소이고, 지금은 STX조선소인데 중앙에 큰 여인상(?)이 있다.
이 뭣꼬??
여신상처럼 생긴 것은 '진해쏠라타워'이다(5월 22일에야 알았음)
거제도 장목에 도착하였다고 환영을 한다.
이곳은 거제 요금소이다.
한참을 더 달리니 김영삼 전대통령의 생가 이정표가 나온다.
이곳에서 열을 많이 받았다. 앞에 보이는 이정표는 고현과 옥포를 들어가는 차량을 안내하는 이정표인데 좌측으로 가면 대우조선해양이 있는 옥포 방향이고, 우측으로는 삼성중공업이 있는 고현 방향이다.
그런데 도로 꼬락서니가 이정표의 흰색 선으로 표시된 것과 같다. 삼거리에 도착하여 옥포방향으로 진로를 정하고 도로의 이정표를 보자니 2차 선에서 1차선으로 갑자기 좁아지며, 숨돌릴 사이도 없이 달팽이관처럼 동그랗게 우측으로 도로가 말린다. 그런데 이건 또 뭐냐? 경찰이 설치한 50Km 제한속도의 몰래 카메라 박스가 불쑥 나타난다. 이런 젠장 염병할 일이 있나? 급 제동하면서 회전을 한다.
이따위 도로를 만든 주체가 한국도로공사인지, 거제시인지 모르겠으나 도로를 이렇게 만들어 놓고
사고 나지 않길 바라나?? 그리고 또 경찰은 뭐냐? 야비하게 꼭 이런 곳에다가 정신없이 핸들 돌리기도 바쁜데 과태료를 부과해야만 하나?? 참 딱한 생각이 든다. 거제도 놀러 왔다가 이 꼴을 보면
참 황당하겠다. 도로를 고치든지 아니면 경찰 과속카메라를 치우든지 그래야 거제도가 외부사람들에게 각박한 도시로 오해받지 않을 것이다.
옥포를 지나니 멀리 대우조선해양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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