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4. 14. 15:48ㆍ살아가는 이야기
수성구청에서 국내 최대의 두꺼비 산란지(?) 망월지 옆에 현수막을 걸었다. 그런데 가만히 있으면 중간이라도 간다는 말은 저것을 두고 하는 말인가 보다. 저런 현수막을 보면 시민은 짜증이 난다. 그리고 스스로 시민들에게 욕을 바가지로 얻어 먹으려고 환장한 것이나 다름없다.
속된 말로 제 마빡('이마'의 비속어)을 제 손으로 친 것이나 진배없다.
현수막을 걸기 전에 두꺼비의 산란시기와 저수지를 한 번이라도 들여다보았으면
쓸데없는 고생은 하지 않았을 것인데 수성구민들을 희롱하고 있나??
수성구청 공무원들 저수지는 제대로 들여다보고 저렇게 현수막을 달았나?
정말로 '부화 중' 같은 말 하고 있네!! 저곳은 수성구청 탁상행정의 표본이니
이곳을 지나가실 일이 있으면 꼭 현수막에 한마디씩 적어주시면 좋겠다.
쓸데없는 곳에 정력쏟고, 뒷북치는 공뭔들에게 힘내라고~~ ㅉㅉ
저렇게 현수막이나 걸어놓고 한가롭게 있을 것이 아니라 저수지 안에 우글거리는
올챙이들의 천적인 블루길과 배스 같은 외래어종을 먼저 솎아내야 한다. 머 *리 들아!!
* (퀴즈) 여기서 위의 머 *리 는 뭘까요?
1) 머구리, 2) 머저리, 정답은 여러분의 상상에 맡깁니다. ^^
두꺼비에게 물어보지도 않고 시민들의 귀한 세금을 낭비했네!! 쩝~~
주 5일제로 워낙 산행을 많이 하니 멧돼지들도 편히 쉴 곳이 없다. 전언에 의하면 이곳 망월산 쉼터에서 새끼 멧돼지를 거느린 암퇘지가 등산객이 던져주는 과일과 쵸코릿을 넙죽넙죽 잘도 받아먹는 걸 보았다고 동네방네 신기하다고 말하고 다니는 소리를 들었다.
이 산에서 멧돼지를 만나면 먼저 사과 한 알부터 던져보는 거다. 아니면 말고~~ ^^
거제도와는 달리 이곳에는 아직 진달래가 한창이다.
어치가 등산객에게 먹이라도 얻어 먹을 요량으로 쉼터 근처에 앉아 있다.
청설모도 등산객이 던져 준 뭔가 들고 올라가서 오물거리며 먹고 있다. 이 근처 작은 동물들은 등산객에게 반은 의지하고 있는 것 같다.
해마다 같은 장소에서 꽃을 피운 할미꽃, 이곳은 어느 소박한 무덤의 봉분이다.
공뭔 정년퇴직한 분이 가꾼 작은 농장에 핀 사과꽃
욱수골 골짜기에 힐링캠프가 들어섰다. 지난 겨울에는 덩그러니 건물만 있었는데 오늘 보니 힐링캠프가 자리잡았다. 좋은 아이디어라고 생각된다. 요즘 '힐링'이 대세니까~~
뒷곁에는 작은 캠핑트레일러도 있고,
욱수골에서 조난 당할 일은 없겠지만 이곳이 대피소의 역할도 하는 것 같다.
이미 여러 棟의 텐트가 설치되었고, 어린이들의 노는 소리로 왁자지껄하다.
난 텐트도 무상제공하는 것으로 알았으나 텐트는 각자 지참을 해야 하고, 1박 2일에
3만 원이라고 하는데, 텐트 안에서는 음식을 만들면서 한잔하는 것을 보니 배가
제법 출출한 지금 많이 부럽기도 하다.
방목하는 염소 때문에 정년퇴직하면 이곳에 자주 오겠다며, 길 아래 밭을 일구시는 고등학교 선생님의 뿔이 단단히 돋았다. 작년에 심은 과수나무 줄기의 껍데기를 이넘들이
모두 갉아 먹었기 때문이다. 사진 우측에 있는 넘이 이곳 무리의 대장 수컷인데 노린 냄새가 장난이 아니다. 10미터가 떨어져도 냄새가 진동한다. 홀애비 냄새도 그러려나??
욱수지 가장자리에 큰 바위가 있는데 자세히 보니 바위에 진달래가 피었다. 아니 저런 곳에 어디 흙이 있다고 진달래가 뿌리를 내렸나?
진달래의 생명력이 경이롭다. 사진 아래 중앙에 빨간 페인트로 둥근 원을 그렸는데
요즘 김정은이 때문에 세상이 온통 시끄럽다 보니 혹시 이것이 간첩 접선하는 곳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드는데~ 누군가 김정은의 마빡이라 생각하고 실탄 사격훈련이라도 했나? 바위에 약간 패인 듯한 자국이 있다. 이 근처에 다니시는 분들은 간첩신고하여
대박나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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