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도의 갯내음을 전한다(4/7)

2013. 4. 19. 14:23살아가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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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사는 것이야 고만고만 하지만 거제도에 와서 색다른 풍경은 바닷낚시를 하는 사람들이 무척 많다는 점이다. 심지어 꼭두새벽 어스럼 먼동이 틀 때나 깜깜한 저녁에도 위험한 절벽길을 내려가서 낚시하는 사람들도 있다.

 

생계를 위한다면 그물을 사용하겠지만 취미로 하는 낚시이므로 돔같은 어종을 낚기위해서는 밑밥에도 많은 투자를 하나 보다. 밑밥으로 사용할 것들을 섞고 있다. 그것도

정말로 진지하게 온 정성을 다한다.

 

 

 

낚시용 밑밥담는 통에 삽으로 넣는다.

 

 

 

붉은 어떤 것과 납작 보리쌀이 언뜻보인다.

 

 

 

궁금하던 차에 앞사람에 이어 다른 사람이 미끼 만들기를 한다. 냉동새우(크릴)가 보인다.

 

 

 

 

냉동 크릴을 삽으로 잘게 쪼갠다.

 

 

 

 

눌린 납작 보리쌀이다. 감성돔을 잡으려면 밑밥을 사용해야 한단다.

 

 

 

붉은 색깔의 파우더인데 천궁, 마늘분이란 글씨가 언뜻보인다. 그러니 감성돔 낚시에는 비용이 많이 발생하는 것 같다. 인건비에 밑밥 값으로 아예 감성돔을 구입하면

어떨까?? ㅋ~~ ^^

 

 

 

 

 

 

 

 

 

지심도 터미널 앞 바다에도 바다 강태공들이 있다. 이 분들은 밑밥이 없다. 그냥 잡어를 낚는다. 관광객과 뒤섞여 많은 사람들이 북적인다.

 

 

 

여자 강태공도 있다. 거제도에는

 

 

 

 

장어 통발어선이 출어하지 않고 정박해 있다.

 

 

 

배의 고물에 장어 통발이 주렁주렁 달려있다.

 

 

 

보통은 가지런히 쌓아 놓는데 이 선장님은 푸근한 성격인 것 같다.

 

 

 

 

작은 쟁기같이 생긴 것은 아마 통발이 조류에 떠내려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닻의 용도로 사용하는 것 같다. 통발은 대부분이 저렇게 가지런히 쌓아둔다.

 

 

 

부두에 나뒹구는 통발을 분해한다.

 

 

 

바다장어에게는 이것이 지옥의 아가리다. 미끼는 멸치를 사용한다고 하는데 일단 저곳으로 들어가면 밖으로 빠져나올 방법이 없다. 위쪽의 고정장치를 젖히니 아래 그림같은 것이 나왔다.

 

 

 

왼쪽으로 장어가 들어가면 우측 부분이 벌어지면서 장어를 삼킨다.

 

 

 

들어갈 때는 제맘대로 들어갔어도 나오는 것은 절대 제맘대로 될 수가 없다. 거꾸로 돌아 나오려면 날카로운 저것을 벌려서 나와야 하는데 안타깝게도 장어는 손이 없다.

 

 

 

같은 종류의 어선이 3척 정박해 있고, 두 선원이 그물을 손질한다. 좌측 선원은 인도네시아에서 돈벌러 온 선원이다. 이 어선들은 외끌이 어선인데 인도네시아 선원들이 많았다. 3D 업종이어서 사람구하기가 무척 어려운가 보다.

 

 

 

 

 

브릿지 상단에 붙은 선박종류를 보니 '중형 기선저인망' 59톤의 외끌이 어선이다. 두척이 그물을 끌면 쌍끌이, 혼자서 끌면 외끌이다.

 

 

 

선수부분에 고물쪽의 그물을 당기는 롤 감김장치가 있다.

 

 

 

그물을 묶은 밧줄의 굵기가 장난이 아니다.

 

 

 

배의 뒷부분(고물)으로 그물을 내리고(투망) 그물을 올린다(양망)

 

 

 

 

 

 

외끌이 어선 한척이 보급과 어구손질을 마치고, 어장으로 나간다.

 

 

 

세사람의 강태공들이 낚시줄이 엉켜서 난리다.

 

 

 

왼쪽에 있는 강태공이 앞쪽의 강태공에게 가만히 있을 것을 당부한다. 노련함이 묻어난다. 그러더니 금방 해결한다.

 

 

 

낚시줄이 엉킨 소란스런 와중에도 뭔가 물었나 보다.

 

 

 

손바닥 크기의 도다리가 올라왔다. 세꼬시로 먹으면 좋겠다. 바닷가에서는 봄도리 쑥국이 인기가 있단다. 아직 먹어보진 않았지만 기회가 되면 먹어볼 요량이다.

 

 

 

 

 

 

또 한척의 외끌이 어선이 조업전선으로 향한다. 어부들의 가족들은 배를 타는 남편이자 아버지의 안위로 늘 노심초사할 것이다.

 

부디 안전항해로 무사히 조업을 마치고 만선으로 돌아오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