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5. 25. 12:35ㆍ맛집과 요리
올해 초 대구찜과 탕을 먹기 위해 이곳 외포항을 다녀간 이후 오늘이 처음이다.
멸치회를 먹기 위해서는 기장 대변항을 가야 하지만 멀기도 멀거니와 시간도 없다.
수소문하여 이곳 외포항에도 제법 잘하는 멸치횟집이 있다기에 동료들과 같이 왔다.
'새벽을 여는 사람들' 건물은 大口 공판장이라고 한다.
이곳이 오늘의 목표지점인 '효진수산횟집'이다. 딸 이름을 상호로 사용하나??
횟집에서 바라다 본 외포항
수족관의 물고기가 바깥 구경한다. 마치 먹이를 주는 사람을 따르듯이 길손이 있는 곳으로 몰려오면서 일제히 길손을 쳐다본다. 쳐다보는 눈길이 그냥 한갓 미물이 쳐다보고 있다는 느낌이 아닌 어떤 생각을 가지고 보는 듯한 묘한 느낌을 받는다.
방생해달라고 그러는지, 아니면 좁은 우리에서 부대끼면서 사는 것보다 차라리
죽는 것이 나으니 죽음을 달라고 재촉하는지~
길손은 '방어'와 '히라스'가 같은 어종이라고 주장하고, 주인장은 히라스(부시리)와
방어는 엄연히 다른데 히라스가 더 고급이고 가격이 비싸다고 한다.
전문가의 말이니 믿어야 되겠지~
앞에 보이는 히라스는 약 50cm 정도였는데 20만 원이고, 10명이 먹을 수 있단다.
히라스와 방어의 차이에 대해 포스팅한 까페가 있어서 여기 소개한다.
http://cafe.naver.com/7starho/36
방어의 주상악골
부시리의 주상악골
요렇게 주둥이 부분도 비슷하면서
주상악골(?)생긴부분이 둥글고 각진거에서 구분이 됩니다.
방어는 썰었을때 붉은 부분이 더 많답니다..
옛날에는 방어보다 부시리가 더 귀했는데
요즘은 수온이 따뜻해져서인지 방어가 더 귀하다네요.
또 다른 방어와 부시리(히라스)의 구별법은 http://slds2.tistory.com/1984
여름 특미에 '하모회'가 있다. 하모는 갯장어를 말하는데 붕장어는 이빨이 아주 작지만
갯장어는 성격이 거칠고 이빨이 날카롭다. 여름에만 이곳 외포항 인근에서 잡힌다고 하는데 TV에서도 여름 보양식이라고 소개하니 또 이곳에 오기로 약속한다.
벽 한편에 만다라가 붙어있다. 이유가 있는 살생이지만 살생을 워낙 많이 하니
물고기의 영혼을 달래려는 건지~
짜잔!! 멸치 회무침(大)이 나왔다. 5명인데 어림잡아 충분해 보였다. 그런데 개인적으로 음식에 깨소금을 뿌리는 것에는 찬동하지 않는다. 깨의 고소함이 오히려 멸치
고유의 냄새와 맛을 느끼는 것을 방해하기 때문이다.
멸치의 부드러운 살점이 길손의 오감을 자극한다.
김과 방풍나물을 함께 곁들여서 입으로 가져가기 직전이다.
소주와 어우러져 환상의 미각을 제공한다.
순식간에 바닥을 드러낸 멸치회무침
멸치찌개 3인 분을 시켰는데 5인이 충분히 먹을 수 있는 양이 나왔다. 특이한 것은
찌개 안에 삶은 콩이 들어가 있다.
비린내도 나지않고, 콩과 어울려 식감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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