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6. 2. 12:55ㆍ살아가는 이야기
5월에 접어드니 능포 장미공원과 조각공원 앞바다는 파란색깔로 눈부시다.
이 해안은 장승포 능포 장미공원을 막 지나면 안쪽으로 제법 들어온 항아리 모양의
바다이다. 그러나 최근 밤이 되면 이곳이 오징어인지 꼴뚜기인지 그것을 잡는다고,
집어등을 매단 어선들이 불야성을 이룬다.
저녁 7시 30분이 되자 외포방향에서 집어등을 단 어선이 부리나케 이곳으로 달려온다. 뒷쪽에도 다른 배들이 따라오고,
오던 방향에서 90도로 방향을 틀고, 집어등에 전기를 넣는다.
사진 중앙의 뒤따르던 어선도 집어등을 밝히기 시작하고,
시간이 지나면서 차츰 차츰 광도를 더한다.
아랫쪽으로는 홍합수정란들이 길게 붉은색 띠를 만들고 있고
이젠 주위가 많이 어두워졌다.
해원암 입구 산책로에서 내려다 본 고기잡이 어선
사진 오른쪽 밑으로 보이는 것은 해원암의 연등
여러 척의 어선들이 집어등을 밝혀놓고, 大將 어선으로 추정되는 곳에서 끊이 없이
확성기로 작업지시를 내린다. 오징어잡이 어선들은 집어등의 밝은 빛을 보고 모여든
오징어를 여러개의 낚시줄을 드리워서 채낚기하는 방식으로 어획을 하는데 작은 꼴뚜기도 그렇게 하는지 지금은 알 수도 없고, 기회가 되면 채낚이 선장에게 궁금한 점을 문의해야겠다.
광도가 장난아니다. 집어등 밑에서 일하는 선원들은 집어등의 빛과 열기로 얼굴에
화상을 입을 수 있기 때문에 한낮에 땡볕에서 일하는 아주머니들이 쓰는 긴챙이 있고, 천을 두른 모자를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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