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8. 30. 13:30ㆍ살아가는 이야기
대구에서 거제도로 돌아가는 길이다. 거제는 현재 인구가 약 25만 명 가량이고, 주민등록이전을 안 한 것을 포함하면 약 30만 명의 주민이 있다고 추정한다.
평균 시민소득이 약 3만 불로서 울산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고 하는데 그런 이유 때문인지 거제도의 물가는 가히 살인적이다. 주요소 기름값도 대구에 비교하면, 1리터 당 100원 정도 비싸고, 음식값도 다른 대도시에 비해 1~2천 원 정도 더 비싸다. 그러나 양대 조선소에 다니는 사람들의 평균소득이 높기 때문에 물가 타령하는 사람들은 보이지 않는다.
언젠가 왜 물가가 비싼지 자영업자에서 물어본 적이 있었는데 운송비가 많이 들어서
그렇다고 한다. 그것 가지고는 설명이 안된다. 거가대교 때문에 운송기간이 단축되고
거리도 가까워졌는데도 말이다. 거대대교 통행료가 대형차량의 경우 2만 원 정도인데
왕복해도 4만 원, 이 정도 통행료를 물건값에 전가해도 물가가 비싸질 이유가 없는데도 그렇다. 추측으로는 관광지이니 비싸게 받았을 거고, 조선소의 경기가 활황이고
봉급이 많아 비록 조금 비싸다고 생각돼도 태클 거는 사람이 없으니 그렇게 유지되는 것으로 보인다.
거가대교를 통과하는 차량은 생각보다 많다. 홍준표 경남도지사는 경남도 살림을 맡으면서 진주의료원을 노조의 봉이라고 주장하면서 폐업을 하였고, 경남도와 부산시가 천문학적인 규모의 거가대교 최소운영수입보전(MRG) 부담을 줄이기 위해 금융권과 매각협상(‘관리운영권 재구조화’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는데
협상의 주요 내용은 주무관청이 대우건설 등으로 구성된 민간사업자 GK해상도로에 MRG로 보전해 주는 대신에 관리운영권을 인수한 금융기관에게 비용보전(SCS) 방식으로 원금과 이자를 장기 상환하는 방식으로 바꾸는 것이라고 한다.
주간에 건넌다면 주변풍경을 곁눈으로 잠깐씩 볼 수가 있으나 야간이니 그냥 앞만 보면서 진행한다. 주간에 보는 것보다 야간에 보는 것이 더 웅장한 느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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