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은 지나가고~

2013. 10. 9. 10:53살아가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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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다나스'가 10월 8일 저녁 대한해협을 통과할 예정이라고 한다. 오후 2시쯤의 장승포항은 언제나 부두에 있던 작은 선박들이 어디론가 피항하고, 태풍을 맞을 채비를 끝낸 상태다.

 

 

 

 

 

외도를 왕래하는 유람선 10여척이 항상 정박해 있던 곳도 오늘은 휑하니 비어있고, 바다 상태를 모르고 거제를 찾은 관광객들의 얼굴엔 낭패감으로 가득찼다.

 

 

 

 

10월 8일 오후 4시쯤 장승포항 상황이다. 갑자기 바다의 상태가 좋지 않다.  지금 태풍 '다나스'는 제주인근을 지나는 중이다.

 

 

 

 

 

바다의 날씨는 순간적으로 변하기 때문에 바닷가에서 생업을 유지하는 사람들의 바다날씨를 읽는 능력은 동물감각 그 자체이다.

 

 

 

 

10월 9일 한글날 공휴일 아침 8시경이다. 다나스는 대한해협을 통과하여 멀리 지나갔다. 언제 그랬냐는 듯이 바다는 다시 평정심을 찾고, 피항갔던 외도 유람선들이 항으로 들어온다.

 

 

 

 

 

 

거제수협 장승포 공판장에는 오늘도 어디선가 잡아 온 물고기 경매가 열린다. 그런데 태풍이 오는데 어디서 잡았을까?

 

 

 

 

어디론가 피항하였던 외끌이 어선도 막 접안하는 중이다.

 

 

 

 

썩어도 준치라는 말이 있듯이 아직도 갯바위를 넘나드는 파도는 상당한 위력을 보인다. 산등성이에는 대우조선해양주식회사(DSME)에서 설립한 조선해양분야 특성화 대학인 거제대학교가 있다.

 

 

 

 

대마도는 보이지 않지만 피항 중인 대형선박들을 이곳에 그대로 정박한다.

 

 

 

 

 

이 드릴십은 아직도 목적지로 가지 않고 있다. 어젯밤 이곳에서 모진 파도와 비바람을 이기느라고 수고가 많았다. 대형선박들은 태풍이 오면 항내에 있다가도 먼바다로 나가는데 상식에 어긋나는 것처럼 보이지만 부두와 부딪쳐서 파손되는 것보다 높은 파도에 흔들리는 게 더 낫기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지심도 주변으로 피항한 대형선박과 갈 길이 바쁜 작은 선박들이 운항하고 있다.

 

 

 

 

 

부산 가덕도 방향에도 많은 선박들이 피항 중이다. 왼쪽으로 들어가면 부산 신항과 진해, 마산항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