뭔가 허전했던 '바람의 언덕'

2013. 11. 11. 16:07여행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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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 고현쪽에서 학동 몽돌해변 방향으로 진행하다가 고갯마루에서 바람의 언덕쪽을 바라본다. 앞에 호수같은 만을 건너 보이는 작은 능선에 바람의 언덕이 있다.

 

 

 

 

 

휴일을 맞아 관광객 차량이 끝도 없이 밀려든다. 언덕 위에 있는 풍차가 바람의 언덕의 트레이드 마크쯤 되리라! 그런데 저게 뭐야? 유명세치고는 길손의 눈에는 초라하기 그지없다.

 

 

 

 

 

 

 

 

 

 

 

바람의 언덕 끝 부분에 금줄을 친 뭔가 불룩하게 생긴 것이 있다. 혹시 후손의 번창을 위해 누군가 이곳에 산소를 만든 것은 아닌가? 길손이 알아본바에 의하면 이곳은 사유지이고, 이곳을 관광지로 지정하면서 저 무덤을 보호하는 조건으로 허락하였다니 무덤이 훼손되지 않도록 말뚝을 세워 줄을 쳐서 들어가지 못하도록 하는 것은 당연하다. 일반적인 무덤보다  규모가 상당히 크다. 이곳이 명당터인지 알 수는 없으나 후손들이 성묘하기에는 더 없이 좋은 장소임에는 틀림없겠다.

 

 

 

 

 

 

별로 볼 것도 머물이유도 없는 이곳에 어떻게 거제도에서 꼭 가보아야 할 곳으로 유명세를 치르는지 도무지 길손은 알 수가 없다. 워낙 볼거리가 없어서 그러는지도 모르겠다. 차라리 방향을 뒤로해서 설치되었다면 남쪽 시원한 바다라도 볼 수 있었을 것을~  정말 아쉬움이 많다.

 

 

 

 

 

저 아래로 보이는 너럭바위가 '신선대'이다. 바위 위에서 신선들이 놀았다고 하는데 이렇게 황량한 곳에서 신선들이 과연 놀았을까? 예전에 해금강을 가기 위해 이곳 바람의 언덕과 신선대를 지났었는데 오늘 처음 이곳을 본다.

 

 

 

 

 

 

바람의 언덕에 실망을 하니 저곳에도 가기가 싫어 멀리 사진만 찍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