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2. 11. 11:34ㆍ여행이야기
거제도에서의 생활도 거의 막바지에 다다랐다. 매일 다른 풍광을 보이는 아름다운 섬, 거제도! 올 때도 불현 듯 오게 되었고, 떠날 때도 그렇게 떠날 듯하다. 낯선 곳에서 온 이방인은 거제의 모습을 잊지 못할 것 같다. 거제도의 한쪽은 대충 보았지만, 거제도의 다른쪽은 보지 못한 점도 있어서 잠시 4시간 정도의 시간을 할애하여 그 나머지 부분을 보기로 했다.
왼쪽에 거북이처럼 보이는 섬은 내도, 오른쪽은 외도 보타니아
바다는 파도가 일고, 바람이 불고 하늘은 구름이 잔뜩 끼어 어둡다.
다른 곳은 눈이 온다는데 이곳은 빗방울이 간간히 뿌린다.
학동 몽돌 해수욕장
장사도와 욕지도 연화도를 육안으로 보고자 큰길을 버리고 저구 항에서 차 한 대가 겨우 지나갈 수 있는 좁은 도로에 들어섰다. 이 길은 쌍근어촌체험마을 가는 小路인데 운전이 능숙하지 않은 사람에게는 권할 수 없는 길이다. 중간에 마주오는 차량과 만난다면 비킬 곳도 마땅치 않아 큰 낭패를 볼 수가 있다. 절벽 길이 군데군데 나타나서 위험하기 짝이 없다.
길손은 이 작은 소로를 통하여 쌍근마을을 거쳐 가조도방향으로 가려고 한다.
멀리 통영의 작은 섬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그림 같은 풍경이다.
바다의 섬들이 한 눈에 보이는 곳에 전망대가 있다. 고마운 일이다.
장사도
중간에 있는 섬은 연화도, 오른쪽으로 멀리 보이는 섬은 욕지도이다. 이곳에서 캠코더 촬영하는 것을 깜빡하고, 출발한 다음 알았지만, 차량을 후진하기가 어려워 갈등을 겪다가 결국 포기하기로 했다. 정말 좋은 풍광을 찍을 수가 있었는데~
앞쪽으로는 죽도와 용초도 그 뒤쪽으로 비진도가 어렴풋이 시야에 들어온다.
추봉도
쌍근어촌체험마을에서 보니 멀리 산중턱에 KT거제수련관이 보인다. 외진 곳이지만 경관은 빼어나다.
쌍근 어촌체험마을
현수교 뒤로 가조도가 보인다.
가조도 들어가면서 왼편으로 보이는 통영
가조도에서 오른쪽으로 보이는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
마주보이는 곳은 고성 장좌
앞에 보이는 섬은 통영 어의도
옥녀봉이 보인다. 어느 지방이나 옥녀봉은 존재하는데 거제에는 옥녀봉이 대충 3개 있는 것으로 안다. 칠천도에도 옥녀봉이 있고, 대우조선해양 거제조선소 인근에도 옥녀봉이 있다. 옛 조상들은 옥녀를 무척이나 그리워했었나 보다.
칠천도 방향의 이정표
멀리 칠천교와 칠천도가 보인다.
칠천 교 입구에는 원균이 왜군에 대패한 칠천량해전 기념비가 있다. 이곳 칠천량 대첩에서 승전보를 올렸다면 원균에 대한 역사적 평가가 나쁘지는 않았을 텐데~
역사에 이순신 장군은 천하의 충신이요, 원균은 천하의 몹쓸 장군으로 묘사되었으니 그가 지하에서도 편히 잠들지 못하리라
칠천도에서 지나온 거제방향을 본다.
이곳은 칠천량해전 기념공원인데 문은 잠겼고, 찾는 이는 없다.
칠천량 기념공원에서 멀리 보이는 거제 장목
해군함정으로 보이는 쌍동선이 정박해 있는데 이렇게 생긴 선박은 바다의 쓰레기수거 하는 용도로 사용되는 것을 보았다. 그러나 해군은 어디에도 보이지 않는다. 저곳을 드나들려면 고무보트가 필요할 텐데 주변엔 그곳도 없으니 아마 이곳에 장기 정박시켰는가보다
누가 살짝 몰고 나가면 신문에 대문짝만하게 나겠지~ 형편없는 해군이라고?
한국해양과학기술원 남해연구소가 멀리 보인다. 연구선박도 정박해 있고, 이곳이 김영삼 전 대통령의 고향인 장목이 아니던가? 그래서 고향에 이것을 유치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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