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파로 붐비는 묵호 어시장

2015. 1. 6. 17:25여행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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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호항은 동해와 거의 맞닿아 있었다. 묵호 어시장을 구경하라는 친구의 조언에 묵호항으로 들어간다. 이미 활어판매센타 앞에는 휴일을 맞아 전국에서 온 관광객들이 타고 온 차량이 서로 엉켜 말도 아니다. 물론 사람도 많고

 

 

 

 

 

 

 

 

이곳에서 초행길 길손이 느낀 점은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꼼꼼히 활어를 살피면서 남이 하는 흥정을 유심히 보아야 한다. 서로 붙어있는 가게에도 가격은 천차만별이다. 물고기에 대해 잘 모르는 외지인들은 사실상의 봉(?)이다. 물고기 한마리에 5,000원에서 10,000원 이상 차이가 난다.

 

 

 

 

 

 

 

내가 그꼴을 직접 당했다. 자세히 살피지도 않고, 내가 좋아하는 방어가 나왔기에 다른 가게는 알아보지도 않고 젊은 남자 상인에게 프라스틱 안에 있는 비교적 작은 방어의 가격을 물었더니 한마리에 1만 5천 원이란다. 두말 없이 3만 원을 지불하니 그니가 즉시 머리를 자른다. 이렇게 되면 이제 물릴 수도 없다.

 

 

 

 

 

 

이렇게 방어 머리를 싹뚝 잘라서 회를 치는 곳으로 안내하고는 그는 급히 그의 가게로 돌아갔다. 회를 치기위해 기다리는 시간에 젊은 상인의 앞가게에 갔다. 할머니 상인이 파는 제법 많은 방어가 있는 고무통이 눈에 띈다. 길손은 이미 사놓은 방어보다 약간 큰 놈을 가리키며 가격을 물으니 1만 원이란다. 졸지에 나는 바보가 되고 말았다. 즉시 앞 가게 양심불량 젊은 상인에게 앞집에는 당신 것보다 큰 것을 더 싸게 판다고 어필하였더니 상대편 할머니에게 눈을 흘기며 째려본다. 그러면서 하는 말이 가관이다. 할머니가 들여온 가격과 자신이 들여온 가격이 차이가 난다는 것이다. 욕을 안하려고 해도 욕이 절로 나온다. "망할 놈의 자식" 장사꾼의 똥은 개도 먹지 않는다더니만 앞으로 활어를 사려거든 다리품을 팔면서 가격을 먼저 파악해야 한다.

 

 

 

 

 

 

 

회센타 옆으로 돌아가니 해가 기우는데도 불구하고, 낚시꾼이 붐빈다. 그중에는 걸음도 겨우 뛸 정도의 꼬마 강태공도 낚시를 한다.

 

 

 

 

 

 

 

전어새끼를 많이도 잡았다. 2시간 만에 저렇게 잡았다니 대단하다. 세꼬시를 하면 맛 있겠다.

 

 

 

 

 

 

 

 

 

물속에는 전어새끼가 바글바글하다. 급한 마음에 어떤 강태공은 몽둥이에 낚시줄을 묶어 던져놓았다.

 

 

 

 

 

 

 

 

 

풍성하지는 않아도 숙소에 돌아와서 소주 2병은 마실 수가 있었다. 초장을 구입하려거든 현장에서 구입하지 말고, 동해 이마트에 가면 품질좋은 초장을 반값에 살 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