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이 오른 '대구 수목원'

2015. 3. 20. 08:31살아가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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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수목원관리소장의 안내글에 의하면, 대구수목원은 생활쓰레기 투기로 악취가 진동하던 기존의 매립장이었던 곳에 인근 지하철 공사장에서 발생한 잔토를 약 7~8m 복토하여 만든 전국 최초의 도심형 식물원으로서, 2002년 5월 공립수목원으로 개원하여 환경부로부터 2002년, 2005년 두 차례나 자연생태복원우수사례기관으로 선정된 곳이며, 면적은 246,503㎡으로 약초원, 활엽수원, 침엽수원, 야생초화원, 화목원, 방향식물원, 괴석원, 죽림원, 양치식물원 등 23개의 테마를 가진 전문수목원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식물종수는 현재 목본류 450종, 초본류 1,300종 등 총 1,750종 450,000본의 식물을 전시하고 있다. 실내 전시물로는 선인장 온실과 분재원, 수석ㆍ야생화사진ㆍ식물종자전시실이 있으며, 숲과 자연생태에 관련된 자료들을 전시하는 산림문화전시관을 운영하고 있다고 한다.

 

 

 

 

 

 

 

 

 

입구 길옆에는 생강꽃이 꽃을 피웠다.

 

 

 

 

 

 

 

야생화는 겨울이 오면서 꽃대와 꽃잎은 생을 마쳤으나 '섬시호'는 파랗게 겨울을 견뎠다.

 

 

 

 

 

 

 

 

 

 

 

   

 

 

  

 

물이 흐르던 곳은 겨울 가뭄으로 바짝 말랐다. 봄비가 내렸지만,  아직 이곳에 촉촉이 흐르기엔 너무 적은 양이다.

 

 

 

 

 

 

 

 

 

 

 

 

층층나무과의 식나무란다. 이름이 재밌는데 그래도 뭔가 허전한 느낌이다. 아마도 추위에 약한 가 보다 저렇게 발로 나무 주위를 둘러싼 것을 보니

 

 

 

 

 

 

 

 

 

 

 

 

 

엄청나게 큰 콩깍지가 널려 있다. 처음에는 수목원 관리사무소에서 나무에 거름을 하려고 그랬나? 했는데 나무를 쳐다보니 아무래도 나무에서 떨어진 것이 틀림없다.

 

 

 

 

 

   

 

어디선가 개구리 우는 소리가 들린다. 그곳에는 고인물이 있는 작은 웅덩이가 있다. 암개구리 등에 탄 숫개구리가 보이고, 그 옆에는 질투심이 만발한 다른 숫개구리가 둘이 떨어지도록 훼방을 놓는다.

 

 

 

 

 

 

개구리가 있는 주변 물속에는 뭔가 거뭇거뭇한 것이 있다.

 

 

 

 

 

그것은 개구리 알이다. 천적도 없는 이곳을 어떻게 개구리들은 알고 왔을까? 신통하기 짝이 없다.

 

 

 

 

 

 

제알들을 어떻게 하나 하고 내 행동을 개구리가 지켜보고 있다.

 

 

 

 

  

 

 

 

 

 

 

화석으로 된 규화목이 예사롭지가 않다. 신기하기도 하고, 언젠가 중동의 사막에 엄청나게 많은 거대 나무화석을 TV에서 본 것이 생각난다. 지금은 사막이지만 그때는 울창한 삼림이었고 그곳에 공룡들이 많았으니 지금 원유가 많이 생산되는 것은 자연스런 이치라고 생각한다.

 

 

 

 

 

 

 

  

 

 

 

 

 

  

 

 

수목원 입구를 막 나오니 최근에 개통된 대곡에서 현풍 테크노폴리스를 잇는 도로와 터널이 보인다.

 

 

 

 

 

 

지하철 1호선 종점인 대곡역과 수목원 근처에 세워진 정부대구지방합동청사의 모습이다. 제법 겉은 번드르르한데 도대체 어떻게 대구의 중심부에서도 한참이나 떨어진 이곳에 정부청사가 세워졌나? 그것도 전철역 종점에??

 

우리의 일반 상식으로는 쉽게 납득할 수가 없다. 일반적으로 국가기관이나 정부청사는 국민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접근성이 좋은곳에  세워야 하는 것인데 청개구리처럼 민원인과 공무원을 약 올리려고 일부러 이렇게 접근성이 떨어지는 곳에 세웠던가? 이곳에 근무하는 공무원들은 영문도 모르고, 이곳으로 통근하느라 도로에다 막대한 시간과 비용을 낭비하고 있다.

 

앞으로는 이곳 정부대구지방합동청사를 타산지석으로 삼아 차후에는 이런 어리석은 결정을 내리지 않았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