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세월은 속절없이 간다.
2015. 4. 12. 17:39ㆍ살아가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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욱수지(旭水池)에는 어디서 굴러왔는지 커다란 바위가 있고, 그 바위에는 진달래가 기생하고 있고, 매년 피는 진달래지만 저것을 보노라면 생물의 질긴 생명력을 느낀다. 척박한 저곳에 꽃을 피우는 진달래가 그저 경이롭게 보인다.
북방계 개구리와 도롱뇽이 추운 날씨를 견디고 잘 부화하였는지 비밀의 정원으로 간다.
개구리 알들은 모두 부화하여 올챙이가 되었는데 도롱뇽 알의 일부는 부화가 되고, 일부는 이렇게 알집에서 작은 도롱뇽의 형태를 띈다. 살살 흔들어 보았으나 미동도 없다. 혹시 부화에 실패한 것은 아닐까 걱정된다. 개체수도 얼마 되지 않는데 정말 걱정이다.
다행이도 이것은 빈껍질이다. 벌써 부화가 되어서 아직 부화하지 못한 도롱뇽에게는 선배가 되었다. 선배들은 후배가 빨리 깨어나도록 훼방놓지 말고 잘 돌보아야 한다 알았제?
사진에는 잘 보이지를 않지만, 드문드문 올챙이가 보인다. 아마도 왜가리가 이곳 비밀의 정원을 눈치채고, 조석으로 들린 것이 아닐까? 먼저 보았던 개구리 알의 수량과 비교하면 올챙이 숫자가 턱없이 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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