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책 한 권이 영혼을 흔든다.

2015. 5. 28. 17:19살아가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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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적게 읽은 것도 아니다. 그러나 책을 읽으면서 내 부족함을 지은이가 알기나 하는 것처럼 구석구석 시원하게 긁어준다. 긍정(肯定)에 대해서는 숱하게 듣고 막연하게나마 행하려고 노력하였지만, 김상운이 지은 [왓칭 ; 신이 부리는 요술]을 읽고 많은 것을 생각한다.

 

지은이는 큰 마음의 고통을 겪다가 그 고통에서 해방되는 경험을 하였고, 그런 경험을 이 책으로 표현하였다. 프롤로그에서 그는 "내 마음의 병은 스스로의 생각에 함몰돼 생긴것이었다. 함몰된 시각에서 몇 발짝 벗어나 객관적인 눈으로 내면을 바라보는 순간 마음의 병은 거짓말처럼 사라졌다."

 

'미립자'들은 사람들이 어떤 마음으로 자기를 바라보는지 언제나 컴퓨터처럼 정확하게 읽고 거기에 맞춰 변화한다. 이것을 양자 물리학자들은 '관찰자 효과'로 부른다고 한다. 이것은 만물을 창조하는 우주의 가장 핵심적인 원리이며, 다시 말해 '미립자'는 눈에 안 보이는 물결로 우주에 존재하다가 내가 어떤 의도를 품고 바라보는 바로 그순간, 돌연 눈에 보이는 현실로 모습을 드러내는 것이라고도 한다.

 

그래서 양자 물리학자 울프 박사는 관찰자 효과를 '신이 부리는 요술'이라고 부르고, 미립자들이 가득한 공간을 '신의 마음'이라고 일컫는다고 한다.

 

'기도'에 대해서도 아래와 같이 기술된다.

'기도'에 담긴 뜻은 일일이 우주에 기억되고 저장된다. 어디로 가는 게 아니다. 내가 남에게 입히는 마음의 상처도 마찬가지다. 내 잘못을 뉘우치지 않는 한 가차없이 언젠가 내게 돌아온다. 만일 내 생전에 현실로 나타나지 않는다면 내세에, 혹은 후손들에게 나타날 수도 있다. 이것이 '인과응보의 법칙'이다. 

 

그리고, 에필로그에서는 고통은 고통을 통해 영혼을 갈고 닦으라는 우주의 신호다. 그래서 고통은 외면하려 들면 더욱 심해진다. 하지만 거꾸로 '이 고통을 통해 뭘 깨달을 수 있지?"하고 받아들여 깊이 바라보면 거짓말처럼 고통은 저절로 사라지고, 갑진 깨달음이 찾아온다. 그래서 양자물리학자들은 '왓칭'을 '신이 부리는 요술'이라고 부른다.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르다"는 말의 뜻을 깊게 생각하면서 나는 이 책을 읽었다. 이제는 사람이나 동물이나 미물이나 무생물이나 그 근저에는 동일한 파동이 있다는 것을 깊이 인식하고, 늘 내 가까이 있는 물질에게 나의 마음을 전하고자 한다. 그것이 기도이든 기도가 아니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