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어쿠스틱 앰프 구매

2015. 6. 15. 22:26살아가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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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금요일 인천에 있는 악기 관련 전자상거래 업체에 온라인 구매한 Roland 어쿠스틱 기타 앰프가 도착했다. 중국에서 만든 제품이라 살짝 우려되었지만 일단 개봉한다.

 

 

 

 

 

 

 

 

여기까지는 별다른 문제점이 없어 보였다.

 

 

 

 

 

 

그런데 이게 뭐냐? 제품을 나타내는 스티커가 거꾸로 붙어있다. 일단 냄새가 난다. 누군가 반품한 물건을 나에게 보내지 않았나 하는 강한 의구심과 함께 살짝 걱정된다. 설명서가 모두 영어로 되어있으니 제대로 설명하지 않고, 하자 있는 제품이라도 구매자가 제 때 알아차리지 못하고 어영부영 7일이 지나면 반품과 교환은 불가능하다.

 

 

 

 

 

 

처음 보면 저렇게 많은 스위치와 버튼이 있고, 설명서도 영어로 되어있으니 제깟 놈이 알면 얼마나 알겠어? 하면서 이 앰프를 보냈는지는 몰라도 30분 정도를 자세히 보니 대충 감이 온다. .

 

온라인 홈페이지 타이틀에는 마치 학교 이름을 도용한 것처럼 해놓고, '약속을 지키는 사람들' 이란 모토를 달았는데 그럼 이것은 구매자를 농락한 것인가? 거꾸로 약속을 지키지 않으니 마치 약속을 지키는 사람처럼 그렇게 보이려고 한 것은 아닌가?

 

약속이란 단어가 오늘은 왜 이렇게 낯설고 밉나!!

약속을 지키지 않는 것을 이 업체는 약속이라고 알고 있지는 않을까?

 

 

 

 

 

 

 

 

 

SHURE社의 SM48S 다이나믹 마이크인데 스위치가 달린 것이다. SM58K-LC 보컬용 다이나믹 마이크가 좋다고 하는데 스위치 달린 것이 없어서 궁여지책으로 저것을 80,000원에 샀다.

 

 

 

  

 

 

 

 

앰프의 루퍼(Looper) 기능을 사용하기 위한 Boss社의 FS6 듀얼 풋 스위치인데 본 품인 앰프가  詐欺 제품이 되었으니 이것도 시답잖게 보인다.

 

 

 

 

 

 

 

 

 

메르스 때문에 난리도 아니다. 대구에도 동사무소 공뭔이 1명 발생하여 대구의료원에 격리되었다나 어쩧다나 내일부터 걱정된다.

 

 

 

 

 

 

방바닥에 죽 널어놨다. 잔뜩 기대감을 가지고 집에 왔는데 허탈하기가 그지 없다. 현품을 보니 생각보다 크기도 작거니와 무게도 생각이상으로 가볍다. 현품을 보지 않고 사진으로만 보았으니 그럴 법도 하지만 인터넷으로 반품/교환신청을 하면서 분노가 인다.

 

속임을 당한 허탈감 속에 자조의 말이 나온다.

"엽전은 어쩔 수가 없다."

 

 

 

 

 

 

 

반품하더라도 라벨은 똑바로 붙여야겠다. 그들이 이것을 알기나 할까? 조금만 신경 썼더라면 이런 사소한 일로 기분 상하는 일이 없었을 텐데 정말 실망이 크다.

 

"약속을 지키는 사람들아!!"

약속을 지키는 사람이 되자. 말과 글로서만 약속을 지키는 것은 약속을 지키는 것이 아니니 행동으로 약속을 지키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