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8. 17. 06:58ㆍ자연의 신비
시골집 뒤꼍 처마 서까래에 호로병(胡蘆甁)과 같이 생긴 것이 거꾸로 달려있다. 백자와 같은 흰색의 술병이다. 누군가 술을 마시다가 술은 마시고, 술병은 아름다워서 저렇게 보관하였던가?
거꾸로 달린 호로병을 자세히 들여다보니 육각형의 뭔가 뚜렷이 보인다. 그렇다 이것은 벌집이다. 지금껏 살아오면서 이런 벌집은 처음이다. 인터넷에 검색하니 '좀말벌'집이라고 한다.
좀말벌의 앞가슴 어깨판은 검은색을 띠나, 개체마다 차이가 있다고 한다. 사진의 둥지는 초기 둥지라고 하며, 그 안에는 육각형 모양의 육아방이 있고, 알과 애벌레가 들어있어야 하는데 현재는 없다. 작년에 육아한 둥지인지 아니면, 올해 만든 둥지인지 가늠하지 못하겠다.
여왕벌이 단독으로 그만의 벌집을 만들 때는 호리병 모양의 외피를 형성하고 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점차 구형에 가까워지는 형태로 바뀐다고 한다. 이렇게 빈집으로 남는 경우는 혼자 둥지를 만들던 좀말벌의 여왕이 갑자기 죽었을 경우에 이렇게 둥지가 버려지는 경우가 허다하다고 하며, 대개 100마리의 좀말벌 여왕벌 중에서 성공적으로 둥지를 만드는 경우는 10%도 되지 않는다고 한다.
위의 동영상은 VESPA777님의 블로그에서 퍼왔다. 제목처럼 좀말벌과 장수말벌 두 異種 간을 같이 합사시켜 사육하는 것을 보여주는데 서로 죽이거나 싸우지 않고, 공생하는 장면으로 매우 신기하다. 덩치가 큰 것이 장수말벌이고 작은 것이 '좀말벌'이다.
참고 블로그 : http://blog.naver.com/vespa777/220444515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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