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어가는 가을에
2015. 9. 28. 11:53ㆍ살아가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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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는 감이 넘치도록 풍년이었다. 감은 천대받고, 나무에 달린 채로 한겨울을 지나는 고통을 겪었다. 해걸이를 한다는 감이 올해도 어김없이 열매를 많이 맺었다.
코스모스 뒤로도 감나무다. 곶감이 돈이 되니 너도나도 감나무를 많이 심었다. 곶감은 외국인들은 별로 먹지 않고, 한국사람이나 교포들만 먹는다고 하니 앞으로 과잉생산하면 어떻게 되려나 걱정도 된다. 베이버 부머들이 생활방편으로 귀농을 택하는 사람들이 는다고 한다. 그러나 농촌의 현실은 그들에게 호의적이지 않다. 이윤을 남기는 농사가 정말 어렵기 때문이다. 억대 농부라고 광고를 내면서 귀농을 권장하지만, 액면 그대로 믿다가는 낭패를 본다. 프로 농사꾼도 억대농이 되기까지는 숱한 고난과 역경을 이겼기 때문이다.
이것은 대봉 감이다. 큰 것은 어른의 주먹 크기 정도이다. 올해는 가뭄이 심해서 약을 치지 않은 감은 자꾸만 떨어진다.
사과도 따가운 가을 햇살을 듬뿍 받으며 당도를 높여가는 중이다.
수세미도 처마에 달려서 가을을 재촉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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