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 이야기(7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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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꺼비 새끼 망월산으로 출발
망월지 두꺼비 새끼들이 비가 내리는 날을 오매불망 기다렸다. 꼬리가 없어지고, 뒷다리와 앞다리에 제법 근육이 붙으면서 이미 완전군장을 꾸렸었는데 비록 시기는 늦었지만, 오늘 드디어 그날이 왔다. 어젯밤부터 내린 비가 두꺼비들의 출발을 재촉했을 것이다. 이미 오전에 선발대가 많이 출발하였다고 한다. 지금은 오후 3시가 조금 넘은 시각에 급한 마음으로 못 둑을 지나는데 아뿔싸 전혀 예기치 않은 곳에 두꺼비 새끼들이 뛰어다니고 있다. 이곳은 길이 아니다. 나도 어찌할 바를 모르겠다. 이곳은 그들이 가고자 하는 산의 반대쪽이어서 모두 산책하는 사람에게 밟히거나 차량에 치여 죽을 것이다. 정말 난감하다. 내일도 구름이 있는 날씨가 이어진다니 그나마 다행이다. 불광사 경내에도 망월지를 떠나 산으로 향하는 두꺼비 새..
2023.05.18 -
봉무 공원 소방 헬기 이착륙
그동안 지근거리에서 숱한 항공기를 보았었지만, 이런 소형 소방헬기를 지척에서 보는 것은 처음이다. 아마도 산림청에서 민간 항공회사에서 임대하여 사용하는 것 같다. 일반 항공기는 전면에서 보았을 때, 오른쪽이 기장이고, 왼쪽이 부기장인데 헬리콥터는 왼쪽이 기장이고 오른쪽이 부기장이다. 조종석이 아주 협소하여 마치 경차에 앉아 있는 듯한 모습이다. 기장과 부기장의 어깨가 자칫하면 닿겠다. 봉무 공원을 이륙하여 40여 분이 경과한 후에 다시 이곳으로 돌아왔다.
2023.05.09 -
봉무 공원(단산 저수지 주변) 둘레길 걷기
시지노인병원에서 주최하는 시니어 트레킹이 봉무 공원에서 열렸다. 대충 연령대 평균이 70대 초반으로 보인다. 아마도 시지노인병원에서 노인을 유치하려고 한 행사로 보인다. 보름 전 쯤에 신청받았고, 이곳에서 그 신청자를 확인하는 과정이다. 치매 예방에 대한 강의가 한창이다. https://www.ytn.co.kr/_ln/0105_202303250635365257 '타우 표적' 새 치매 치료제 개발...미국서 임상시험 준비 [앵커]그동안 치매의 대표적인 원인물질로 베타 아밀로이... www.ytn.co.kr 둘레 걷기를 마친 사람에게 추첨(?)으로 경품을 준다.
2023.05.09 -
올 된 망월지 두꺼비 새끼는 꼬리가 없어졌다!!
사흘 전에 이곳에 왔을 때는 두꺼비 올챙이의 꼬리가 없어지지 않았었는데 며칠 비가 오다가 오늘 비가 갠 후에 망월지에 가니 일찍 부화하여 올 되게 큰 두꺼비 올챙이는 꼬리가 없어지고, 뭍으로 나와서 폐 호흡을 하면서 폴짝폴짝 뛰는 연습을 하고 있다. 오늘이 5월 7일이니 앞으로 빠르면 3일, 적어도 일주일이 지나고, 흐린 날씨가 이어지면, 두꺼비 새끼 선발대는 망월산으로 향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2023.05.07 -
망월지 두꺼비 올챙이의 다리가 생겼다.
온갖 시련과 풍파를 이기고, 드디어 망월지 두꺼비 올챙이의 앞 뒷다리가 생겼다. 이제 곧 꼬리도 퇴화가 되면서 짧아질 것이다. 기운이 있는 녀석은 벌써 작은 뜀뛰기를 시도하고 있다. 이미 아가미 호흡에서 허파 호흡으로 전환하는 과정으로 짐작되고, 이런 추세라면 5월 중순이면 산으로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포식자의 공격을 피하고자 이곳 얕은 수초 지역으로 들어왔다.
2023.05.04 -
공원 까치의 이소 실패
저녁을 먹고 집 가까운 공원에 나가니 나무 위에서 성체 까치들이 난리가 났다. 아울러 땅에서는 50대의 아주머니 두 명이 더 난리가 났다. 가까이 가서 보니 까치 새끼 두 마리가 까치 집에서 떨어졌는데 공원에 진을 치고 있던 길고양이가 새끼 한 마리를 잽싸게 채서 물고 갔다는 것이다. 살아남은 한 마리는 저렇게 앉아 있다. 내가 있으니, 고양이가 근처로 오지 못하고 기회만 엿보고 있다. 어미로 보이는 까치 두 마리가 나무 위에서 애타게 짖고 있다. 내가 구해주지 않으면 새끼 까치는 5분 이내에 고양이에게 죽임을 당할 수 있기에 저 건물 위로 올려주지 않으면 안 되는 형편이다. 노인들이 방으로 들어가는 곳에 설치된 작은 쇠 난간에 서커스를 하는 것처럼 위태롭게 올라서서 어렵게 지붕 위로 던져 올려놓는 데 ..
2023.05.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