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다한 글(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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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며드는 것 - 안도현
무심코 입에 넣었던 간장게장이 이렇게 슬픈 얘기를 간직하고 있을 줄은 미처 몰랐다. 간장을 뒤집어 쓰면서 마지막 숨을 크게 몰아쉬었을 꽃게에게 미안함을 전한다. 스며드는 것 안 도 현 꽃게가 간장 속에 반쯤 몸을 담그고 엎드려 있다. 등판에 간장이 울컥울컥 쏟아질 때 꽃게는 뱃..
2016.08.24 -
7월이 좋다.
7월이 좋다 박태원 6월 전쟁의 아픔을 푸름으로 덮어주는 7월이 좋다. 7월의 싱싱함 속에 숨겨진 6월의 상처를 위로하며 느린 기차를 타고 넉넉한 푸른 산야를 달리고 싶다. 먹고 살기 위해 걷다가 지금은 건강을 위해 걷는다. 빠른 차를 타다가 마음의 건강을 위해 느린 기차를 탄다. 세월..
2016.07.26 -
인간이 이렇게 말종으로 변할 수도 있구나!!
[사진출처 : 네이버 지식백과 - 한국의 섬] 아름다운 남쪽 어느 섬마을에서 천인공노하고 개탄할 일이 벌어졌다. 아무리 道德이 땅에 떨어지고, 스승의 위상이 끝도 없이 땅으로 곤두박질쳤더라도 이것은 아니다. 섬마을 여교사의 윤간사건을 들었을 때부터 딸을 가진 길손은 남의 일이 ..
2016.06.06 -
잊혀져가는 것들(동광대장간)
며칠 전에 KBS2 TV '생생 정보통'을 보니 서울 시내에 있는 대장간이 나온다. 인터넷을 검색하고, '대장간 정글도'를 검색하면서 서울 대장간 여러 곳에 전화한 다음에 비로소 찾았다. '동광대장간' 이다. 부자(父子)간에 하는 대장간이 서울에 한 곳이 더 있어서 헷갈렸지만, 전화하여 확인..
2015.11.21 -
참으로 어리석은 짓을 했다.
이 사진은 유럽(?)의 어떤 그림 전시회에서 있었던 해프닝인데, 사진 속의 여성은 룩셈부르크 여성 행위 예술가인 데보라 로베르티스는 누드 그림 앞에서 행위 예술을 하자 경비원이 외설행동이라고 제지하였고, 그녀는 왜 그림이나 사진은 되고, 실물은 되지 않느냐라고 항의했다는 기..
2015.10.20 -
나는 이런 꿈을 꾼다.
[사진출처 : 조선일보] 지금 입시보다 치열한 입대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이번 해병대 지원병 모집에도 9대 1의 경쟁률을 보인다고 한다. 길손의 여동생 아들도 진작 휴학을 하였는데 입대경쟁이 치열하니 알바를 하면서 간절하게 입대 차례를 기다리는 중이다. 아니 이런 일이 실제로 일..
2015.07.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