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이야기(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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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룡대 체력단련장에서 영하의 라운딩
정말 어렵게 부킹이 되어서 이곳에 왔다. 11월 23일 07시 후반대의 시간에 이곳의 날씨는 영하 5도를 넘나든다. 결과적으로 이곳에서 독감을 얻고, 근 5일을 집에 돌아와서 앓고 있다. 그러나 후회는 없다. 나는 이곳을 그저 공을 치러 가는 것이 아니라 계룡산의 영험한 기운을 라운딩하면서 몸에 주입하고자 함에 있다. 하얀 서리가 마지막 푸르름으로 남으려고 안간힘을 쓰는 페어웨이 잔디 위를 매몰차게 덮고 있다. 저곳은 청룡 코스 1번 티박스다. 세컨 샷을 치려고 하는데 1번 홀 그린 위에 앞 팀이 있고, 그 뒤로 햇살이 비친다. 정말로 춥게 느껴진다. 아래로 경사지게 내려가는 티박스 방향으로 계룡대 건물이 보인다. 윗부분만 살짝 나온 흰색 건물 위로 둥그런 야산이 한 겹을 둘렀고, 그 뒤로 계룡산 줄기가..
2023.11.18 -
한 방에 끝내는 '백 스윙'
최근에 드라이버 입스가 왔는지 드라이버만 쥐면, 백스윙을 어떻게 할까 하는 고민이 되면서 가슴이 두근거리고 스윙 궤도가 무너진다. 템포와 리듬도 잊힌다. 참으로 많은 골프 동영상을 보았다. 심지어 일본과 미국의 프로 코치 동영상도 보았다. 귀가 얇아서 이것이 좋다고 하면 비망록에 적어 놓고 그렇게 연습하다가 저것이 좋다고 하면 그렇게 하다가 이젠 온통 짬뽕이 되어서 머리가 혼동된다. 최원진 프로의 동영상도 많이 보았다. 최 프로는 말투에서도 신뢰가 느껴진다. 한때 최원진 프로의 동영상에 꽂혔다가 다시 많은 곳을 돌아 돌아 다시 이곳에 왔다. 그의 말처럼 간결하고, 올바른 백스윙은 몇 년의 허송세월을 단박에 되돌릴 수 있다. 골프 인생이 바뀌는 '신의 한 수'이다. 골프도 바둑의 수만큼이나 많은 수가 있는..
2023.08.03 -
꿈 같았던 '계룡대체력단련장'과 '구룡대체력단련장'의 1박 2일
계룡대 체력단련장 입구에서 왼쪽으로 보이는 산 비탈면에 바위로 새겨진 그림이 '백호'의 실루엣을 보인다. 왼쪽이 꼬리 부분이고, 오른쪽이 백호의 머리란다. 그러고 보니 그렇게 보인다. 계룡산 주변으로는 바람이 세다. 큰 산을 넘기에는 구름이 숨이 차서 비를 뿌리고 넘고, 능선으로는 시도 때도 없이 칼바람이 분다. 그래서 계룡산 근처에는 과일나무를 키울 수가 없다고 한다. 이것도 농민에게는 비극이다. 오늘도 바람은 차고, 기온도 낮다. 오른쪽 산비탈에 백호의 모습이 얼핏 보인다. 찬바람이 거세진다. 그러거나 말거나 나는 라운딩도 중요하지만, 정기가 넘치는 계룡산 천왕봉을 비롯한 산세를 감상하는 것이 더 먼저다. 9번 홀에서 백호가 가장 잘 보인다고 캐디가 귀띔해서 쳐다본다. 11번 그린에서 티샷한 곳을 뒤..
2023.03.04 -
크레모아 울트라(CLAYMORE ULTRA) 3.0 X 스탠드형 LED 조명
어쿠스틱 기타를 가지고 놀다 보니 시원한 계곡에서 못하는 실력이지만, 그동안 갈고 닦은 레파토리를 흘러가는 계곡물에도 들려주고 싶고, 산새들에게도 들려주고 싶었다. 늙어가면서 무슨 주책이냐 책망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아주 오래된 코오롱 텐트를 다시 꺼내서 점검한다.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선에서 야간에 취미생활을 하려면 조명이 필수라고 생각했다. 이미 여러 개의 LED 조명등이 있지만, 더 강력한 것을 갖고 싶었다. 마음에 드는 중국산은 가격은 저렴하지만, 해외직구로만 살 수가 있어서 중국산보다는 가격은 더 비싸지만, 성능이 더 좋은 한국 프리즘 사에서 만든 크레모아 울트라(CLAYMORE ULTRA) 3.0 X 스탠드형 LED 조명을 사기로 했고, 오늘 그것이 도착했다. https://www.prism..
2023.02.15 -
hussh Silent Red Cable(허쉬 사일런트 레드 케이블) 5m
기타를 만지작거리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음감도 발전이 되고 좋은 음을 찾아가는 노력을 하다 보니 기타 픽업에서 앰프로 가는 케이블도 처음에는 저가의 캐이블을 사용하다가 차츰 좋은 제품을 찾아가게 된다. Disel 이나 Vox 블랙 케이블을 사용했다. 유튜브의 어떤 밴드에서 빨간 케이블을 사용하는데 강렬한 인상을 받았다. 유치하겠지만, 나도 빨간 케이블을 사용하고 싶어서 이리저리 뒤지다가 'hussh Silent Red Cable'을 알게 되어서 구입하게 되었다. 사일런트 케이블이라고 해서 케이블로 흐르는 전파가 노이즈가 없이 깨끗하게 가는 것으로 생각했는데 사실 그런 것이 아니라 아무런 생각없이 앰프의 볼륨을 올린 상태로 픽업에서 케이블 잭을 빼다가 스피커에서 천둥치는 소리가 들리면서 큰 노이즈가 발생하여..
2023.01.10 -
이런 스윙도 있다[노 턴(No Turn) 스윙]
현재 골프 스윙의 대세로 자리 잡은 것은 '몸통 스윙'이 아닐까 한다. 대부분의 PGA 선수들이 구사하는 것도 이 몸통 스윙으로 보인다. 그런데 골프계의 이단으로 보일 수도 있는 '노 턴(No Turn) 스윙(Arm 스윙?)'을 주창하는 사람이 있다. 최근 유튜브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골프 닥터 남 사부'라는 사람이다. 그는 이름 그대로 골프를 하다 망가진 스윙을 치료하는 의사라고 자부한다. 이 사람이 지도하는 것을 보면, 스윙의 패턴이 아주 단순하다. 퍼트를 제외한 드라이버나 우드, 유틸, 아이언 등 모든 채를 어드레스 할 때 드라이버 어드레스처럼 아주 편하게 척추 각을 비스듬하게 기울인 다음에 백스윙은 그대로 어깨를 오른쪽으로 턴을 시키면서 척추 각을 유지하고 헤드를 드는 것이다. 그리고 그대로 척..
2022.1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