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라니(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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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라니 울음소리
"궤~액, 궤~액" 해가 저물면서 어둑해지는 산이 쩌렁쩌렁 울린다. 빈 깡통이 요란하다는 말이 있듯이 힘도 없는 것이 우는 소리는 엄청나다. 고라니 우는 소리를 처음 듣는 사람은 맹수가 울부짖는 것으로 오인하여 공포를 느낄 만도 하다. 사실 새가 웃는 것인지 우는 것인지 잘 모르면서 ..
2017.06.24 -
산책길에서 만난 고라니
고라니가 왼쪽 조그만 개에 쫓겨서 지금은 사용하지 않는 비닐하우스에 들어왔다. 개 때문에 놀랐는지 털썩 자리에 주저앉았다. 꼬맹이 개가 저보다 3배나 큰 고라니에게 위해를 가할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사태를 진정시키고 고라니를 살린다. 고라니 눈을 들여다보니 검은 눈동자만 ..
2017.06.17 -
비록 공공의 적이지만, 생명이기에 숙연함을 느낀다. 2017.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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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라니의 소행은 밉지만, 그래도 목숨이 중해서
"꽤~액, 꽤~액" 날카롭고 찢어지는 비명이 개울에서 들린다. 주말농장 텃밭에서 온몸으로 추위를 견디며 지냈던 어미와 새끼가 자신의 소임을 충실히 해내는 장면이다. 고라니는 냇가 풀숲에 몸을 은신하고 있었는데 오른쪽 새끼가 고라니 냄새를 맡고, 개울에서 일전을 벌이는 소리가 나..
2017.05.06 -
거제도 고라니는 사람에게 치여 산다.
거제도는 진해만의 만구에 가로놓여 있으며, 우리나라에서 제주도 다음으로 큰 섬으로 60여 개의 작은 부속도서를 가지고 있고, 면적은 378.14㎢, 인구는 현재 약 25만 명으로 추산하는데, 사실상 이곳에 살지만, 주소를 옮기지 아니한 사람들을 합친다면 약 30만명 정도 지 않을까 하는 추정..
2013.06.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