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달래(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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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리된 사이에
역병(疫病)을 피하지 못했다. 누구의 탓을 하랴? 5일 간의 격리를 끝내고 더 며칠을 집에서 보내다가 봄바람을 코에 넣으며 가는데 물이 가득 고인 징검다리 작은 댐 안에 무엇인가 보인다. 북방산개구리 알인가? 엄청난 굵기로 보아 두꺼비알은 아닌 것 같은데 만약 두꺼비라면, 더 밑으로 가서 망월 저수지에서 산란을 하였을 것인데 내려가다가 급했나? 이곳에 물이 고여 있으니 알을 낳아도 되겠다는 확신이 섰던 것 같다. 매년 들리는 작은 웅덩이에는 보름 전까지도 살얼음이 있었고, 알은 보이지 않았었는데 오늘 보니 이미 부화하여 올챙이가 이미 나왔다. 북방산개구리의 알이 틀림없다. 욱수골 초입에 진달래가 작은 꽃망울을 터뜨렸다. 일주일이 지나면 활짝 개화하겠지 '소바우' 옆에 자생하는 진달래도 막 꽃망울을 띄우려..
2022.03.21 -
그래도 세월은 속절없이 간다.
욱수지(旭水池)에는 어디서 굴러왔는지 커다란 바위가 있고, 그 바위에는 진달래가 기생하고 있고, 매년 피는 진달래지만 저것을 보노라면 생물의 질긴 생명력을 느낀다. 척박한 저곳에 꽃을 피우는 진달래가 그저 경이롭게 보인다. 북방계 개구리와 도롱뇽이 추운 날씨를 견디고 잘 부..
2015.04.12 -
진달래, 개나리, 수선화가 피었어요!!
거제도에는 지금 진달래가 피었다. 어제 봄비가 내리더니 꽃잎을 활짝 피웠다. 개나리도 진달래에 뒤질세라 노랗게 꽃물을 들였다. 수선화도 꽃을 피웠는데 이번 주에는 공곶이를 가볼까나?
2014.03.19 -
고양이 울음소리를 내는 어치(산까치)
지금 시간이 7시 20분 쯤 되었는데 바다에는 해무와 개스가 가득하고 해는 저만치 떴다. 부지런한 어민이 탄 작은 어선이 "통~통~통" 소리를 내며 지나간다. 오늘도 장승해안도로를 따라 터벅터벅, 뚜벅뚜벅 걷는다. 1시간에 걸쳐 이어지는 바다와 산을 번갈아 보면서 지나가는 이 길이 행..
2013.03.19 -
철쭉이 진달래를 추월한다!!
길에 저렇게 털옷을 벗은 견공이 있다. 앞다리는 짜귀가 났는지 안짱다리를 하고, 제법 따뜻한 날인데도 바람이 부니 벌벌 떨고 있다. 보기가 안타까워 아는 체를 했다. 사타구니를 보니 피부병이 있는 것 같다. 오호라 그래서 가죽옷을 입혔구나! 춥기 때문인지 거시기가 빠짝 오그라 붙..
2012.04.22 -
봄은 이미 우리 옆으로 깊숙이 왔다.
혹독했던 겨울이 지나가는가 하다가 다시 맹추위가 기승을 부리고 그렇게 하길 몇번, 산책하는 뒷산에는 언제나처럼 미리 전령도 보내지 않고, 그들만의 방식으로 봄은 구석구석에 우리들 곁으로 깊숙히 오고 있었다. 아직 잎도 제대로 피지않은 나무에 뭔가 분홍빛이 달려있다. 자세히 ..
2012.04.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