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2. 10. 21:16ㆍ살아가는 이야기
추석에 몸무게를 조금 늘렸기에 걷기 운동을 하려고 고라니가 갇힌 곳으로 왔는데 이번에는 다른 코스로 왔다. 예전에 미처 보지 못했던 어마무시한 장벽이 세워졌다. 트럼프가 멕시코 국경에 세우는 장벽이랑 어금버금하겠다.
네이버 지도를 보니 고라니가 갇힌 구역은 중산지 왼쪽 바깥의 고등학교, 중학교 부지와 '대구광역시 시지 노인 전문병원' 바로 앞의 조그만 저수지인데 위의 사진에 있는 철 장벽은 중산지를 끼고 있는 작은 철 장벽의 바깥에 설치된 이중 장벽으로 아마도 길손이 추측건대 지도 오른쪽에 있는 경산 대단지 아파트인 펜타힐즈 더샵 1, 2차 아파트 주민들이 근린공원으로 잘 조성해 놓은 중산지로 접근하는 것을 막은 것으로 보인다. 공사 중인 곳을 막지 않으면 안전사고도 날 것이고, 쓰레기 무단투기도 이루어질 것으로 추정돼서 그렇지 않았겠나 싶다.
그러니까 이곳의 고라니가 숨을 곳과 뛰어놀 곳을 잃은 이유는 경산시 중산 시가지 조성사업 때문에 그런 것이렸다.
출입문에서 오른쪽으로 보이는 작은 숲에는 '고려국 밀직사 좌승지 贈 문하시중 '노영수(盧潁秀)'의 유택이 있다.
길손이 사진을 찍는 곳은 트럼프의 국경 장벽과 같은 크기의 장벽이 바깥의 출입을 통제하고 '중산지' 못 둑을 경계로 또 다른 작은 장벽이 있다. 그러니 이중 장벽이 되고, 오늘 동영상에 나오는 고라니는 앞에 보이는 포크레인 뒤쪽으로 뛰어갔다.
천지에 보이는 것은 울타리와 작은 장벽, 큰 장벽으로 도무지 목숨을 걸지 않고는 인근 산으로 도망가기엔 이젠 글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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