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색한 장소지만, 맛은 있었다.

2014. 11. 20. 15:06맛집과 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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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어, 막창, 생고기 집에 둘러싸인 달서구 이곡동의 어느 상가의 모습이다. 한정식을 찾으니 소담뜰 한정식이란 간판이 소박하게 달려있다.

통상 한정식집은 단독 주택이거나 건물의 1층이 대부분인데 막창, 육 횟집과 2층에서 어깨를 나란히 한 것이 독특하다.

 

 

 

 

 

 

2층을 자동차로 올라가니 조금은 오래되고 후진(?) 주차장이 있다. 차를 세우고 뒤돌아 보니 이렇게 음식점 정문이 있다. 주차장도 협소하고 낡은 데다가 조명까지 희미하니 살짝 실망감이 밀려온다.

 

 

 

 

 

 

그러나 안은 바깥과 많이 달랐다. 제법 복도도 넓고 길었고, 분위기에서 내공이 느껴지는 집이다. 다소 엉뚱한 곳에 터를 잡고, 영업을 하는 사장님의 개똥철학이 궁금하다.

 

 

 

 

 

 

사실 하늘에서 땅까지 온갖 경험을 했다고 스스로 자부하지만, 이렇게 달짝하게 튀긴 꽃게는 이곳에서 처음 먹었다. 바삭한 것이 혼자 30마리여도 먹을 것 같다.

 

 

 

 

 

 

이것은 표고버섯 탕수육으로 해석해야 하나? 쫀득한 식감이 좋다.

 

 

 

 

 

 

이것은 그냥 오징어 무침이니 별다른 설명이 필요없다.

 

 

 

 

 

 

 

이것은 낙지볶음이다.

 

 

 

 

 

 

 

 

안에 고기 다진 것을 넣었는데 나트륨 함량이 많다. 혹시 사장이 이것을 본다면 나트륨을 줄이시길~~

 

 

 

 

 

 

코다리찜

 

 

 

 

 

 

 

 

녹두빈대떡이라고 해야 하나? 물어보지 않아서 대충 짐작한다.

 

 

 

 

 

 

돌솥밥 밑반찬이다. 이미 배는 만땅이지만, 또 쓸어 넣는다.

 

 

 

 

 

 

 

 

폭풍 흡입 뒤에 남겨진 것들

 

 

오랜 사회경험에서  내가 느낀 것은 무당이 마당 기울었다고 굿 못하는 것도 아니고, 학교 나쁘다고 학생들 공부 못하는 것 아니다. 조건이 나쁜 환경에서도 성공할 놈은 성공한다. 오늘 점심시간에 손님이 많은 것을 보니 맛도 좋은 듯하다. 나도 그렇게 느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