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2222)
-
왼손잡이(left handed, 左利き, 左撇子, левша)
아무래도 내가 자라나던 시대에는 어릴 때 왼손을 사용하면, 부모들이 마치 열등한 아이를 키우게 되는 것처럼, 아주 터부시하고, 큰 걱정거리로 남았기 때문에 어떻게 해서라도 오른손잡이로 만들고자 노력하여 실제로 교정한 사례도 있었다. 요즘 식당에 가면, 왼손으로 숟가락과 젓가락질하는 왼손잡이를 심심치 않게 볼 수가 있다. 시대가 변했기 때문에 부모들도 너그러워진 탓도 한몫했으리라고 생각한다. 왼손잡이는 전 세계 인구의 약 12%를 차지한다는 통계가 있다고 한다. 그런 이유로 대부분의 기능과 상황이 오른손잡이에 맞춰져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풀을 베는 낫이나, 천을 자르는 가위나, 골프채나 기타(Guitar) 등을 다루는 것, 한국 등 우측통행 도로에서 차량을 운전하는 것, 군대나 사냥에서 총을 쏘는 ..
2024.03.22 -
puff the magic dragon - Ellis Piper
사람의 얼굴만큼이나 목소리도 정말 천 양천색이다. 금발에다가 눈 밑으로는 주근깨가 가득하고, 눈동자의 색깔도 특색있는 현재 3천 6백 명 정도의 구독자를 보유한 미국 출신 유튜브 'Ellis Piper(엘리스 파이퍼)'라는 여성이 'puff the magic dragon(퍼프와 재키)'을 부르고 있다. 어른이나 아이 할 것 없이 정말로 많은 사람이 이 노래를 불렀는데도 불구하고, 이 여성이 우쿨렐레 반주에 맞춰서 부르는 'puff the magic dragon'는 또 다른 감성과 특색이 있다. 초겨울 바람에 은은히 날리는 낙엽 같은 음색으로~ https://www.youtube.com/watch?v=vkIOgbrahEU
2024.03.18 -
'큰오색딱따구리'의 지난(至難)한 먹이 질
삶의 현장은 인간이나 미물이거나 언제나 지난하고도 고단하다. 큰오색딱따구리가 늙은 아카시나무에서 먹이활동을 한다. '따다 다다~ 따다 다다~' 머리와 부리로 망치질한다. 아카시나무 속에 숨은 애벌레를 어떻게 감지했을까? 애벌레가 움직이는 소리를 들었을까? 애벌레 한 마리를 먹으려고 수만 번의 지루한 망치질이 계속된다. 지난하고도 고단한 작업이다. 한참을 가만히 올려다보니 열심히 먹이질하다가 인기척을 느꼈는지 아니면, 잠깐의 휴식을 취하는지 움직임이 중단되기도 한다. 그깟 작은 애벌레 한마리 잡아먹겠다고, 수만 번의 망치질을 하는 큰오색딱따구리의 행동에 연민도 생긴다. 텔레비전에서 보았던가? 봉화 어느 마을에서는 동네 어귀에 있는 느티나무 고목이 가끔 운다고 한다. 그 고목이 울면, 마을에 변고가 생긴다고..
2024.03.15 -
Sea Of Heartbreak - Anne Murray
세계 3대 여성싱어로 일컬어지는 H · O ·A(Helen Reddy, Olivia Newton John, Anne Murray )중의 한 사람으로 꼽히는 '앤 머레이(Anne Murray)'는 캐나다 출신의 가수로 미국에서 눈에 띄게 큰 활약을 보인 대표적 여성 싱어이다. 솜사탕같이 부드러운 목소리에 어머니와 같은 포근한 정감의, 이지 리스닝을 노래하는 그녀는 우리나라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여가수이기도 하다. 1945년 6월 20일에 캐나다의 노바스코티아에서 태어난 앤 머레이는 어린시절 자연을 벗삼아 유난히도 음악을 사랑하던 다섯 오빠들 사이에서 노래를 익히면 성장하였다. 그녀는 이때부터 자신이 직접치는 피아노 소리에 맞춰 클래식부터 가스펠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형태의 음악을 소화시키는 재능을 키..
2024.03.11 -
On Your Way Back Home - melinda coombs
작은 설산을 배경으로 노익장을 과시하고 있는 사람은 미국 유타주에 살고 계시는 'Melinda coombs(멜린다 쿰스)' 할머니다. 그녀는 2024년 2월 25일 현재 3.12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하는 유튜버다. 'coombs'라는 성(姓)으로 보아 짐작건대 인도계나 파키스탄계 미국인으로 보인다. 얼핏 보아서 여든이 넘는 연세인데도 불구하고 멋진 기타 연주와 노래를 선보인다. 우리는 흔히 50이 되면서부터는 뭐든지 더 가지려고 하지 말고, 자꾸 버리며 사는 것이 삶의 현명한 방법이라고 말한다. 스피노자는 '내일 지구가 멸망하더라도 사과나무 한 그루를 심겠다'고 했다. 반박론자는 '내일 당장 지구가 망하는데 사과나무를 왜 심냐? 헛고생하지 마라!!' 라고도 한다. 그래도 내일 무덤으로 가는 열차를 탄다고..
2024.03.09 -
두꺼비 알
내가 매일 확인하지 않는 틈에 어느 두꺼비 녀석이 알을 낳고 야반도주하였구나! 모레가 경칩인데 '박'씨를 구해오지 못해 면목이 없어서 그랬나? 나는 흥부가 받은 '박'씨를 기대하고 너희를 돌 본 것이 아닌데~
2024.03.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