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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혜의 보금자리
지진이 나도 끄떡없을 철교 밑에 비둘기가 둥지를 틀었다. 아무리 센 비바람과 추위가 와도 끄떡없겠다. 욱수천 산책로를 따라 걷는 사람이 무수히 지나감에도 불구하고, 오늘 바깥 날씨가 추우니 저렇게 둥지에서 추위를 피하고 있다. 아무리 미물이라도 자신을 보호해 줄 보금자리 터는 볼 줄을 안다. 보금자리 아래에는 인근 주민들의 보살핌을 받는 길고양이가 득실거리는데 정말로 좋은 곳에 터를 잡았다. 철로 위로 열차가 우렁차게 지나가도 이미 만성이 되었는지 아무런 반응도 없다. 왼쪽 둥지에 있던 수컷 아비는 불안을 느꼈는지 날아가 버렸고, 오른쪽에는 암컷으로 보이는 비둘기가 벽 쪽으로 새끼를 밀어 넣으면서 보호 태세를 취한다.
2024.01.15 -
불가능이란 없다. 다만 약간 불편할 뿐!!! ; Elizabeth Cotten - Freight Train (Rare Live Performance)
왼손잡이가 기타를 연주하는 것으로 보이지만, 자세히 보면 아주 특별하다. 기타의 가장 위쪽에 자리 잡아야 할 기타 스트링 가장 굵은 베이스 6번 줄이 가장 아래에 있다. 기타를 만져본 사람이라면, 이런 스텐스로 기타를 연주하는게 얼마나 어려운 것인가를 알 수가 있다. 누군가 말하였다. "남 만큼 하여서는 절대로 남 이상을 할 수가 없다" 불가능한 것으로 보여지는 것을 가능하게 한 엘리자베스 고튼에게 경의를 표한다. 동영상 해설을 보니 미국 시애틀 포크 협회(Seattle Folklore Society)가 제공한 워싱턴 대학의 역사적인 영상에서 '엘리자베스 코튼(Elizabeth Cotten)'이 자신이 작곡한 'Freight Train'을 자신의 기타 반주에 맞춰서 노래하고 있다. 'Elizabeth C..
2024.01.12 -
The Seekers - The Water Is Wide : Special Farewell Performance
호주 출신의 남녀 혼성 포크 그룹 'The Seekers'는 2014년 11월 뉴질랜드에서 Golden Jubilee(50주년 기념 공연)투어를 마쳤으며, 'The Seekers'의 여성 멤버인 '주디스 더한(Judith Durham;1943-2022)'은 1963년부터 리드 보컬을 맡고 있었다. 그녀의 특별 고별 공연이 2016년 4월 뉴질랜드에서 시작되었는데 그때 'The Water Is Wide'를 부르는 동영상이다. https://www.youtube.com/watch?v=Kjop8FQmtyo https://www.youtube.com/watch?v=cpjSj6F-SJo
2024.01.08 -
욱수골 길고양이의 구세주 할머니?
욱수골을 따라 흘러가는 욱수천 주변에서 야생으로 살아가는 길고양이들의 구세주 여성이 있다. 그녀가 돌보는 욱수천 주변 서식하는 곳의 길이는 욱수지에서 아래로 약 2~3km로 상당히 길다. 60대 후반으로 보이는 이 나이 많은 여성은 주로 밤 8~9시경에 길고양이와 복실이의 먹이가 담긴 사료통이 담긴 카트를 혼자 끌고 욱수지까지 왕복한다. 남자인 나도 밤 9시경에는 욱수지에 절대 가지 않는다. 이유는 멧돼지가 덤빌까 봐 무섭다. 멧돼지가 덤비는데 살려달라고 사정할 수도 없고, 그렇다가 나중에 다시 길에서 만나면 막걸리라도 대접할 테니 그냥 가던 길을 가라고 할 수도 없는 일이고, 그런데 그 여성은 전혀 무섭지도 않다고 한다. 그녀의 행색으로 보아서는 부유하지는 않은 것 같은데 자신이 마련한 비용으로 고기 ..
2024.01.08 -
주인을 잃은 콜리 種 어린 댕댕이
일주일 전부터 욱수골 일대를 헤매고 다니는 콜리 종 믹스견이다. 아직 젖비린내가 가시지 않은 것으로 보이는 이 어린 댕댕이는 콜리 순종(純種)보다는 확연하게 차이가 나는 숏다리다. 아주 활달한 성격으로 보이고, 아무에게나 스스럼없이 꼬리를 치면서 달려드는 것으로 봐서 성격이 아주 밝은 아이다. 이런 이유로 부담스럽기도 하다. 특별히 누가 거두어주는 사람도 없는데 몸을 들어보면, 어린 댕댕이인데도 불구하고 제법 묵직한 느낌이 든다. 욱수골에는 길고양이를 거두어 주는 아주머니가 있는데 아마도 그분이 고양이에게 주는 먹이를 얻어 먹었든지 아니면 고양이 몰래 먹었을 수도 있다. 아마도 너무 활발하여 감당이 안된 주인이 욱수골에 버리고 간 것 같기도 하다. 저넘이 안쓰러워 욱수골 초입에서 생활하는 눈먼 복실이와 ..
2024.01.08 -
La Novia - Gigliola Cinquetti
우리나라 가수 여러 명이 번안해 불렀던 'La Novia(라노비아)'는 이탈리아의 유명한 칸초네 가수 토니 달라라(Tony Dallara)의 히트곡이다. 원곡은 남미의 호아킨 프리에트가 작곡했다고 한다. 사랑하는 여인의 결혼 모습을 지켜보며 슬픔에 젖어 있는 한 남자의 아픈 마음을 표현하고 있다. La Novia는 스페인어다. La는 정관사 the와 같고, Novia는 '신부 또는 여자 연인'을 의미한다. 'La Novia(라노비아)'의 영어 버전은 영국 출신의 가수 'Julie Rogers(줄리 로저스)'가 부른 'The Wedding (La Novia)'가 있다. 아래 동영상에서 영어 버전으로 라노비아를 부르는 'Gigliola Cinquetti(질리올라 친퀘티)'는 이탈리아의 부유한 가정에서 태어났..
2024.0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