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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영광(靈光) 불갑사(佛甲寺)
전남 영광군 불갑면 불갑산 아래에 있는 불갑사를 찾아가는 길이다. 일주문이 지나가는 객을 반긴다. 다른 사찰의 일주문과는 달리 조금 더 특색있게 아주 큰 고목이 일주문을 받치고 있다. 불갑사는 대한불교 조계종 제18교구 본사 '백양사'의 말사이다. '금강문' 불갑사 편액과 뚫린 건물 사이로 '천왕문'과 부처님의 빛이 온 세상을 비춘다는 '불광보조(佛光普照)'라는 편액이 걸린 만세루가 일렬 종대로 보여서 절집의 멋짐을 더한다. 절 입구 맞은편의 산과 나무의 모습이 현재 처한 정치 현실처럼 영남의 그것과는 많은 차이가 있음을 느낀다. 선산을 지킨 굽은 소나무로 만든 기둥이 아주 정겹다. '일광당(一光堂)'은 어느 동네 호 찐빵 파는 빵집 일광당이 아니라 선승(禪僧)들이 부처님의 빛이 온 세상을 비춘다는 '불..
2023.12.14 -
함평 화랑 식당의 육회 비빔밥
함평 생고기 비빔밥 집 식당 상호가 '화랑'이다. 벌써 식당 이름부터 예사롭지가 않다. 신라의 '화랑(花郞)'에서 따온 것인가? 1950년부터 영업을 하였으니 이곳도 3대째 이어온 것으로 보인다. 오늘이 12월 13일이니 오늘 도축한 소고기로 비빔밥을 만든다는 것이다. 우리 일행은 육회 비빔밥 '특'을 주문했다. 고추장도 이곳에서 직접 담근다고 했다. 마치 고추장에 작은 밥알이 들어있는 것처럼 찰지고도 맛갈스럽게 보인다. 난생처음 보는 물건인데 이것이 뭔가? 치즈인가 하였더니 돼지비계라고 한다. 같이 넣어 비벼서 먹으라는 것이다.
2023.12.14 -
옥천 부원군 조원길(玉川府院君 趙元吉) 대감의 유택을 지나다가
내가 아마도 전생에 옥천 부원군 조원길(玉川府院君 趙元吉) 대감과 동문수학한 사이가 아니었던가 하는 예감이 든다. 비가 내리는 우중에 이곳을 지나가면서 이곳을 떠올리고, 가던 길을 멈췄으니 말이다. 뭔가 달라진 것 같다. 조원길 대감의 유택에서 좌청룡 방향으로 제대로 정비가 안 되었던 곳이 있었는데 지금은 깨끗하게 단장이 되었고, 허물어진 신도비 주변 돌담도 치워졌다. 아래는 2018년 7월 22일 이곳을 지나다가 옥천 부원군 조원길(玉川府院君 趙元吉) 대감의 묘소를 둘러보고 올린 포스팅이다. https://oneshot102.tistory.com/1537 옥천 부원군 조원길(玉川 府院君 趙元吉)의 묘 및 묘표 길손이 2~5년 간격으로 88 고속도로(광주-대구 고속도로)를 타고 광주와 전남 함평 학다리를..
2023.12.14 -
전남 함평 파크 골프장
우연한 기회로 함평 파크 골프장에 왔다. A에서 D 코스까지 총 4개 코스가 있고, 36홀이어서 규모도 제법 있다. 파크 골프장 안내판에 있는 스윙 그림은 파크 골프가 아니라 드라이버 샷으로 보인다. 드라이버가 가능하다고 착각하겠다. 일행의 권유로 한 번 같이 쳐보기로 했다. 골프 연습장에서 퍼팅 연습을 많이 해서 그런지 생각보다는 비교적 쉬웠다.
2023.12.14 -
이제는 '유튜브'가 대세인가?
30~40대로 보이는 젊은 친구가 욱수지 물들어 오는 곳에서 무엇인가 열중하고 있다. 나는 그저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장난감을 가지고 일요일이니 어릴 적 추억을 되새기려고 저런 것을 하는가 보다 했다. 그러나 관심을 두고 보니 카메라가 보인다. 내가 워낙 유튜브를 많이 보고 있으니 "유튜브 올리려고 촬영을 하느냐?"라고 물었더니 그렇단다. 아마도 어린이나 중고등학생을 타깃으로 만드는 것이 아닌가 싶다. 모쪼록 구독자가 많아져서 그의 노력이 큰 보상을 받길 기원한다. 요즘은 일인 방송 전성시대다. 일상생활과 결부된 콘텐츠를 발굴하면, 자신의 생활을 영위하면서 그것을 촬영해 유튜브에 올리면 성취감도 생기고, 광고 부수입도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좋은 아이디어가 있으면 누구나 도전하면 될 것 같다. "남처럼 해서..
2023.12.10 -
쫓기는 놈과 쫓는 놈
한가롭게 주말 텃밭에 침입했다가 아침이 밝았는데도 산으로 가지 않고, 게으름을 피우다가 인근에 있는 댕댕이에게 혼쭐이 나는 고라니다. 텃밭 울타리를 뛰어넘지 못하고, 조그만 댕댕이에게 이리 쫓기고 저리 쫓기다가 결국에는 인근 산으로 도망쳤다. 공공의 적이다 보니 애처롭기보다는 더 혼쭐이 났어야 했는데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2023.12.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