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이야기(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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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톤보리(道頓堀)'의 허상 2
이곳에 도착하기 전에 골목 양쪽으로 타꼬야끼와 조물조물한 음식을 파는 가게가 많이 있고, 줄을 선 가게도 있었지만 내눈에는 그저 꼬물거리는 것으로만 보인다. 간판을 보니 '대 타코'의 일본 본점으로 昭和(소화) 47년(서기 1972년)에 창업하였으니 50년이 된 '타코 야키' 가게엔 긴 줄이 섰다. 추운데 고생이 많다. 그것도 대단한 음식이라고~ '북 치는 소년?' 오래되었다는 이 마스코트 옆에서 사진을 찍으려는 사람들이 줄을 섰다. 이해하기가 힘들었다. 사실 도톤보리를 걸어가면서 더 웃겼던 것은 운하를 건너는 다리가 있다. 그곳에서 여행객들이 정신없이 사진을 찍는데 올려다보니 운하 옆에 커다란 네온사인이 있고, 그 안에는 '그리코'라는 러닝 셔츠를 입고 뛰는 그림이 있었는데 '글리코 상'이라고 했다. ..
2022.12.23 -
'도톤보리(道頓堀)'의 허상 1
같이 가는 젊은 친구들이 '도톤보리'라는 곳에 들떠 있다. 맛집이 많다는 것이다. 개울(? 운하였음)을 따라 제법 휘황찬란하다. 제법 연식이 된 세대는 옛날 유명했던 일본 전자제품의 추억이 가슴에 인다. 코끼리 밥솥과 보온물통, 세이코와 카시오 시계, 소니, 산요, 샤프 등의 카세트와 워커맨, 혼마 골프채 등등 한국 사람의 혼을 쏙 빼놓았던 그 전자제품들이 있었으나 지금은 정말 과거의 영광으로 남았다. 그래서 그것이 없는 오사카는 시들하다. 다음날 아침에 그곳에 다시 가 보니 다리의 이름은 '일본교'로 되어있는데 밤과 낮의 풍경이 확연히 달라서 놀랍다.
2022.12.23 -
어마어마한 규모에 놀란 '동대사(東大寺)'
첫 관광코스로 나라[奈良] 시에 있는 일본 불교 화엄종(華嚴宗)의 대본산에 왔다. 다이부츠덴(大佛殿)이라는 이름으로 널리 알려진 도다이(東大) 사의 금당은 대불(大佛)의 거대한 상을 두기 위해 지어졌다. 나라는 8세기의 대부분에 걸쳐 일본의 수도였으며, 도다이 사는 국가 불교의 중심지 구실을 했다. 758년 지어진 원래의 목조 건물은 현재의 다이부츠덴보다 훨씬 더 웅대한 규모였다. 금당 안에는 청동으로 만든, 화엄종에서 가장 신성시하는 비로자나불(毘盧遮那佛)의 불상이 서 있다. 16m 크기의 이 불상은 고대 세계에서 제작된 가장 큰 청동 주물이라 여겨졌다. 이는 많은 불상을 제작했던 당나라의 측천무후의 건축 계획을 따라하려는, 8세기의 쇼무 황제의 의식적인 노력에 의해 만들어진 것이었다. 752년에는 인..
2022.12.21 -
오사카에서의 소박한 첫 점심
오사카 공항 입국장의 번잡으로 시간이 꽤 걸렸다. 당연히 점심은 늦게 되었다. '고치소 무라' 식당에 들렀다. 메뉴는 보이는 대로 아주 소박하다. 예전에도 여행하면서 호텔이나 식당이나 한국인이 많이 꼬이는 데는 이상하게도 미국 등 서양인과 일본인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온 패키지여행이기 때문에 아쉬운 점이 있지만, 모두 이해하기로 한다.
2022.12.21 -
오사카 간사이 공항 출입국 관리소(immigration)
오사카 간사이 공항 출입국 관리소(immigration) 앞이 한국인, 대만인 등으로 장사진을 쳤다. 물론 9할은 한국인이다. 하늘 여행길이 오랫동안 막혔다가 무비자로 풀어지니 저렇게 도떼기시장이 되었다. 이 안내문을 보면서 쪽바리들이 한국을 업신 여기거나 이런 안내문을 바르게 쓸 수 있도록 건의하지 않은 수많은 한국 여행객의 책임이 크다고 본다.
2022.12.21 -
하늘 길 열린 일본 - 오사카로 고고씽
10월 11일부터 코로나로 인해서 굳게 닫혔던 일본의 빗장이 노비자(무사증)로 풀렸다. 가을에 신청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었지만(결과적으로 가이드의 말을 빌린다면, 일본 관광지의 이번 가을에는 내국인, 외국인이 한꺼번에 몰려들어 인산인해로 인해 큰 고통을 겪었다는 것) 올해 들어 가장 추운 12월 18일 오전 10시 15분 영하 11도의 날씨의 대구를 출발하여 간사이 공항 주변에 도착했다. 여객기는 간사이 공항에 착륙하기 위해 오사카 만(灣)을 180도로 크게 선회하는 중이다. 위에서 보는 바다는 하얀 물결이 넘실거려서 바람이 심하다는 것을 알 수가 있고, 경험 측으로 파도가 약 3~5m 친다는 것을 알 수가 있다. 오사카에 가기 전에 날씨에 대해서 설왕설래가 있었는데 오사카의 기온은 이곳보다 5~7도..
2022.1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