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이야기(3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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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길 열린 일본 - 오사카로 고고씽
10월 11일부터 코로나로 인해서 굳게 닫혔던 일본의 빗장이 노비자(무사증)로 풀렸다. 가을에 신청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었지만(결과적으로 가이드의 말을 빌린다면, 일본 관광지의 이번 가을에는 내국인, 외국인이 한꺼번에 몰려들어 인산인해로 인해 큰 고통을 겪었다는 것) 올해 들어 가장 추운 12월 18일 오전 10시 15분 영하 11도의 날씨의 대구를 출발하여 간사이 공항 주변에 도착했다. 여객기는 간사이 공항에 착륙하기 위해 오사카 만(灣)을 180도로 크게 선회하는 중이다. 위에서 보는 바다는 하얀 물결이 넘실거려서 바람이 심하다는 것을 알 수가 있고, 경험 측으로 파도가 약 3~5m 친다는 것을 알 수가 있다. 오사카에 가기 전에 날씨에 대해서 설왕설래가 있었는데 오사카의 기온은 이곳보다 5~7도..
2022.12.21 -
산막이 옛길에서
가족의 일원이 충북 괴산에 세컨드 하우스를 장만해서 충북 괴산을 들렸는데 '산막이 옛길'이 아주 좋다고 꼭 들려야 한다고 성화여서 못이기는 척하며 온 길이다. 국내 관광지라는 것이 특별한 몇 곳을 제외하고는 지자체장이 자신의 업적을 과장하고 그것을 성과로 해서 재선, 삼선을 목표로 하기에 특별한 의미부여도 하지 아니하거니와 천편일률적인 내용이어서 대체로 일부러 찾아가지는 않는다. 입구 안내소에서 산막이 옛길의 유래에 관해서 물어보니 내 짐작이 맞았다. 스토리텔링을 가미하여 인위적으로 만든 길이다. 그녀의 말에 의하면 첫 번째 설(說)은 산으로 빙 둘러 막혀있는 곳으로 난 옛날 사람들이 지게를 지고 나무를 하거나 바깥으로 나다니는 길이라는 것, 두 번째 설(說)은 근처에서 사기그릇 등의 유물이 나왔는데 그..
2022.06.07 -
국립 괴산 호국원
일제강점기에 부모를 따라 일본으로 갔다가 해방이 되면서 귀국했던 선친이 일찍 별세하여 고향 산천에 묻혔다가 2년 전에 이곳 '국립괴산호국원'으로 왔다. 1952년도에 6.25 전쟁에 참전했다가 5년 복무 후에 제대하였다고 들었다. 그 5년 동안 휴가, 외박 한번 없었다고 했다. 전쟁이 끝나고도 배경이 있는 집의 자손은 3년 만에도 제대를 하고 귀향하는데 속칭 빽이 없는 시골 무지렁이들은 7년 이상 집에도 못 가고, 특명도 받지 못하고, 군 복무를 한 사람도 있었다고 들었다. 괴산에 들린 김에 아무런 생각 없이 왔었는데 오늘이 '현충일'이었다. 선친의 혼령에 참배하고 내려오는데 서울서 내려 오신 자원봉사 서예 선생님들이 참배객들에게 가훈과 묵화를 무료로 써 주거나 그려주어서 나도 한점 부탁해서 받았다. 이..
2022.06.06 -
솔치재와 송티 마을
솔티재를 넘어가다가 오른쪽에 어떤 비석이 보인다. 어떤 유래가 있는지 내려서 가보니 송티마을 유래비였다. 동네 사람들의 정성이 깃든 유래비다. 평해 황씨의 집성촌이라는 얘긴데~ 몇일 밤을 묵고 싶은 생각이 드는 시골마을이다. 송티 마을 유래비가 있는 맞은 편 모습이다. 장연면사무소와 오가저수지 가는 길 반대 방향으로 내려가는 길이다.
2022.06.06 -
괴산 향토방위용사 전적비를 지나면서
2022년 6월 5일 오전 11시가 조금 넘은 시각 산막이옛길을 주마간산 격으로 구경하면서 걷고, 숙소로 돌아가는 길에 괴산군 칠성면 사평리 증전교차로 도로변에서 열리는 어떤 행사장이 보인다. '향토 방위전적비'를 앞에 두고 있는 것으로 보아 대충 짐작은 가는 데 가까이 가서 보니 제16회 괴산군 향토 방위 용사 추념 제가 열리는 중이다. 행사 안내문을 보니 보존회장, 유족회장 관련 보훈단체와 유족들이 참석했다. 괴산군 향토방위군이 북괴 패잔병과 전투를 벌였던 '군자산'이 앞으로 보인다. '괴산군 향토방위군'은 1949년 12월, 당시 괴산군의 남부 4개 면(증평·도안·사리·청안)의 청년방위대가 만들어지면서 출발했다. 당시 청년방위대는 초대 대대장에 고인이 된 홍익현씨와 배속장교로 유증규(괴산)·조시행(..
2022.06.06 -
거창 덕천서원
클럽 디 거창 cc에서 라운딩을 마친 후에 덕천서원 맞은 편 염소 고기를 파는 식당에서 반주를 마시고 불콰한 기분에 그냥 지나칠 수가 없어서 '덕천서원'이라는 곳을 들린다. 덕천서원을 들어서자 마자 작은 듯하면서도 기품을 갖춘 '대앙정' 이 보인다. 그리고 단청이 눈에 들어온다. 내 상식으로는 궁궐이나 사찰을 제외하고는 호화롭다고 하여 건물에 단청 올리는 것을 금하였다고 하는데 혹시 단청을 올리고 곤장을 맞지는 않았을까? 이곳 덕천서원은 단종 복위를 꾀하다 사사(賜死)된 세종의 여섯 번째 아들 금성대군과 충장공(忠壯公) 이보흠(李甫欽)을 기린다. 왼쪽 비석에는 정민공금성대군기념탑(貞愍公錦城大君記念塔)이 있고, 오른쪽에는 충장공대전이선생기념탑(忠莊公大田李先生記念塔)이 있다. 금성대군 이유(錦城大君 李瑜)의..
2022.06.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