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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대 포항골프장 - 충무대 체력단련장
해병 제1사단의 본거지로 왔다. 과거 육군에 복무하는 병사를 땅개라고 업신여기며, 늘 세무 군화 밑의 흙 부스러기처럼 알았던 빨간 명찰의 해병대가 주둔하고 있는 포항시 남구 일원동에 왔다. 과거 1978년도에 외출이나 외박, 휴가를 가다가 시외버스터미널에 가면 심심찮게 마주치는 인물들이 있었다. 그들은 7~8명씩 무리 지어 다녔는데 대부분 영외에 나오자마자 낮술을 한잔 걸치고, 군복 상의는 아래 군복바지춤에서 바깥으로 빼놓고, 아래 바지 단도 검정 세무 군화에서 꺼내서 밖으로 내놓고, 게다가 일부는 술에 취해서 군화 끈을 풀어서 질질 끌고 다니는 망나니 군인도 있었다(물론 모두 그런 것은 아니고 극히 일부가 그런 것이니 해병대와 해병대 전우회는 오해하지 말기 바란다). 군 팔각모는 접어서 바지 뒷주머니에..
2022.10.25 -
토종 물고기의 먹이 질 점핑
이곳은 예전 경산 제일합섬 자리에 있었던 '중산지'다. 경산시 '중산 제1근린공원'으로 이름이 바뀌었는데 오늘 오후에 산책하다 보니 저수지에서 세상이 궁금한지 많은 물고기가 물 밖으로 뛰어오르고 있다. 그전에도 무심하게 보아 넘겼지만, 오늘 자세히 들여다 보니 그 흔하디흔한 외래종 블루길을 보이지 않고(낚시를 금지해서 그런가?) 그곳에는 피라미인지 갈겨니인지 반가운 작은 토종 물고기가 아주 많았다. 고인 물에 산소가 부족해서 물고기가 밖으로 뛰는 것인가? 그 연유가 궁금해서 한참을 관찰하니 그 이유는 먹이 질이었다. 수면 위로 작은 날 벌레가 날아다니니 그것을 먹겠다고 앞으로 텀벌링하는 놈, 거꾸로 텀블링하는 놈 등 각양각색이다. 세상에 먹는 것보다 중한 것이 있겠나? 그것 말고 뭣이 더 중한디??
2022.10.19 -
send me the pillow you dream on - SASHA PALMER
'send me the pillow you dream on'은 Hank Locklin이 작곡하고, 녹음한 컨트리 송으로 많은 사람이 리메이크해서 불렀다. Locklin은 1949년 9월 이 노래를 처음 발표했지만 빌보드 차트에는 오르지 못했고, 그는 1957년 12월 싱글로 이를 재발매하였다. 유튜버에서 이 노래를 부르는 '사샤 팔머'에 대해 인터넷을 검색해봐도 어느 나라 사람인지 알 수가 없다. 동영상에 나오는 배경을 보건대 미국이 아님은 분명하다. 다만 리듬이 레게풍이고 영어를 능숙하게 사용하게 사용하는 것으로 봐서 자메이카 출신이 아닐까 추정한다. 먼저 인종차별적인 시각이 아님을 밝힌다. 흑인이 이렇게 애교스런 것은 처음이다. 그래서 국적을 초월하고, 인종을 초월한 사랑이 있나 보다. 'send m..
2022.10.12 -
드라이버 그 놈 참!!
그간 3/4 스윙으로도 잘 맞았고, 필드에서도 OB가 잘 나지 않았던 드라이버가 요즘 난조를 보인다. 드라이버 치는 방법이야 여러 이론도 있고, 실제 아마추어는 물론이고 프로도 각양각색이다. 내가 보기에는 어림잡아 10여 가지의 패턴으로 치는 것 같다. 가장 큰 공통점은 스윙플레인을 유지하고, 척추각을 지키는 것인데 그 사이를 비집고 들어가는 방법은 천차만별이다. 이정웅 프로는 동영상에 나오는 얼굴로 봐서 30대로 보인다. 투어 프로로 뛰기에는 작은 체구로 단점이 많겠지만, 그 단점을 자신만의 방법으로 극복하는 것 같았다. 그리고 머리가 아주 샤프한 것으로 보인다. 골프를 하지 않고 공부했어도 자신만의 일가견을 충분히 이룰 수 있는 사람으로 보인다. 다른 일도 그렇지만, 골프라는 운동도 초심을 잃지 말아..
2022.10.09 -
The Girl with April in Her Eyes by Chris de Burgh - 박희수
아니 남자야? 여자야? 아니면 트랜스잰더냐? 굉장한 음색을 가진 사람이다. 기타를 보니 그의 노력이 보인다. 어떤 경지에 오른 것으로도 보인다. 그런데 소질은 대단한데 세상이 그를 알아보지 못한다. 참 안타까운 일이다. 그렇다고 세상을 탓하랴? 정말 대단한 목소리와 노래 실력을 갖춘 사람을 모처럼 본다. 참 감사한 일이다. The Girl with April in Her Eyes(4월의 눈동자를 가진 소녀) There once was a king, who called for the spring, For his world was still covered in snow, But the spring had not been, for he was wicked and mean, In his winter-fields..
2022.10.02 -
김경율 회계사의 "노빠꾸 인생"
고작(?) 별것 없는 책 한 권을 사주는 것이지만(저자인 김경율 회계사가 오해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것은 나에게는 의무 같은 것이었다. 거짓과 불의가 진실과 정의를 가장하여 혹세무민하는 세상에 당연하지만, "옳은 것은 옳고, 그른 것은 그른 것이다"라는 말과 행동을 용기 있게 한 사람에게 내가 해줄 수 있는 가장 최소한의 작은 부분이다. 만나서 술이라도 한잔 나누고 싶지만, 세상일이 어디 그리 쉽던가? 그보다 한참이나 먼저 태어난 사람으로 겨레와 민족을 생각하는 갸륵한 마음에 대한 작은 성의(?)라고 자위한다. 밖으로 풍기는 인상에 비해서는 아주 곡절 많은 인생을 산 것 같다. 세상은 그렇게 단순하지가 않다. 연륜의 나이테가 몸 안에 쌓일수록 내가 얼마나 외눈으로 세상을 보고 살아왔는지 느끼면서 늙어..
2022.1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