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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월한 필리핀 가수 - Excellent Filipino male singer
대단치도 않은 노래를 듣고, 아주 호들갑스럽게 '소름이 끼친다'라는 표현을 영혼이 출장을 나간 것처럼, 마치 창녀가 아무에게나 아랫도리를 내어주는 것처럼 경멸스럽고, 천박하게 아무렇게나 앉아서 배설하는 그런 여성을 보면서 인간 혐오를 느끼다가 최근에 인도네시아의 가수이자 대형 유튜브인 '바니 바비올라'의 노래를 듣고, 그 감동이 채 가시기도 전에 '아메리카 갓 탤런트'에서 혜성과 같이 등장한(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이것은 모두 합성이었다.) 어느 필리피노(Andrian)의 노래를 듣고, 이런 '천의 목소리를 가진 사람도 있구나!'라고 감탄했다. 조그만 체구의 청년이 좀 우수꽝스런 몸짓으로 노래하는 것을 보면, 대단치 않아 보이지만, 그만의 독특한 계산법이 숨어있는 것 같기도 하다. 그러나 합성 동영상이면..
2023.11.05 -
승려(僧侶)와 대장(大將)
멀리 '불광사(佛光寺)'를 배경으로 수성갑 주호영 국회의원이 내다 건 대구 덕원고 출신 박안수(朴安洙) 육군참모총장 임명을 축하하는 플래카드가 걸려 있고, 플래카드 밑으로는 불광사 스님이 반려견(?)을 데리고 산책하는 장면이 묘한 분위기를 만든다. '중 벼슬은 닭 볏(벼슬)보다 못하다'라고 하면서 정작 우리나라 최고의 어느 종단에서 속칭 물 좋은 사찰을 차지하기 위해 1994년도에 총무원장 3선을 놓고, 여느 시정잡배들처럼 치열한 투쟁을 목격했던 나로서는 "세상 어느 한 놈 믿을 놈 없다"는 자조 섞인 옛말을 격하고, 깊게 공감한다. 도를 닦는 승려들의 감투를 향한 집념이 그럴진대 하물며 속세에서는 다시 말해 무엇하랴!! 그러나 중 벼슬이나 닭 벼슬이나 속세의 벼슬이나 그 덧없음은 세월이 지나면 자연적으..
2023.11.02 -
이 무슨 벌레 인고?
산책로 바닥에 깔린 야자나무 줄기로 만든 매트에 '갈색거저리'로도 불리는 '밀웜' 비슷한 벌레들이 우글거리고 있다. 밀웜은 피부가 깨끗한데 이것은 털이 난 것이 다르다. 난생처음 보는 벌레다. 세상이 어지러우니 이런 벌레도 번성하는 듯하다. 나뭇가지로 벌레 속을 헤쳐보니 매트 안에서 밖으로 나오는 것인지, 아니면 밖에서 안으로 들어가려는 것인지 매트 사이 사이에 박혀있는 벌레가 많다. 힘을 주어 일부 벌레를 밖으로 빼내려고 했으나 쉽게 밖으로 빠지지도 않는다.
2023.10.28 -
'표(票)' 떨어지는 소리가 난다.
욱수골짜기에 어떤 호소문(?)이 붙었다. 2년 전부터인가? 욱수골짜기 작은 개울을 청소하고, 정비하는 사람들이 보였다. 그게 '고산 1동 새마을 협의회'라는 단체였다. 지역 주민으로서 순수한 마음으로 지역에 봉사한다고 생각하니 고맙기 그지 없었다. 그런 봉사 단체가 두 번째 현수막을 걸었다. 첫 번째는 미처 사진으로 남기지 못했다. 자세한 내막은 모르겠으나 어떤 말 못 할 사연이 있나 보다. 이곳이 개발제한구역은 아닌가? 그래서 지역 토박이들이 어떤 규제를 풀기 위해 공원을 조성하고, 둘레길을 만들려고 했나? 그렇지 않다면 굳이 구청에서 나서서 순수한 지역 봉사단체에서 하는 일에 고춧가루를 뿌릴 이유가 없을 것이다. 저 플래카드는 구청장 압박용으로 보인다. 많은 등산객과 산책객이 다니는 곳에 저런 내용으..
2023.10.20 -
길 위의 연인들 - 노미애
어제저녁에 가슴을 울리는 주옥같은 노래를 한 곡 발견했다. 1983년도에 발표했던 가수 노미애의 '길 위의 연인들'이란 곡인데 나는 이 가수를 전혀 몰랐었다. 이 곡이 발표된 그 당시에는 사회적으로 정치적으로 정말 엄혹한 시절이었다. 그리고 커다란 뒷배가 없거나 재력이 없거나 다른 어떤 것(수청? 촌지?)가 없었다면, 방송국 텔레비전에서 라디오에서 노래를 틀어줄지 말지 알 수가 없었던 시절이었기 때문에 자존심이 있는 가수는 제대로 꽃을 피워보지도 못하고, 시들다가 끝내는 떨어지고 말았다. 오늘 구글을 통해서 악보를 찾으려고 검색하던 도중에 이 곡을 찾으려고 노심초사했던 어떤 남자의 엄청난 노력을 보았다. 그것에 경의를 표한다. 우연히 어떤 골목길을 걸어가다가 나온 팝송이나 경음악 구절 하나를 머리에 넣고..
2023.10.19 -
삼계탕이 특이하다.
다른 삼계탕 식당과 차별화된 것이 보인다. 긴 오이를 길게 사 등분 한 것과 그것을 찍어 먹는 빨간 고추장이다. 오이를 이렇게 주는 곳은 난생처음이다. 찍어 먹는 것도 보통은 된장인데 아주 달콤한 고추장이다. 찹쌀 풀을 넣었거나 들깻 가루를 듬뿍 넎은 것처럼 국물이 걸쭉하다. 내 취향에는 약간 맞지 않았지만, 고추장과 오이, 땡초의 맛으로도 충분하다. 고추장이 반짝반짝 광이 난다. '진정한 맛은 평가하는 것이 아니다. 그리워하는 것이다' 맞다. 정말 공감한다.
2023.1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