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꺼비(49)
-
망월지에서 태어난 두꺼비?
두어 달 전에 망월지를 다녀온 두꺼비로 보인다. 위험한 도로에서 로드킬 당하지 않고 건강하게 지내는 중이다.
2022.05.31 -
시골 두꺼비의 집 - 두꺼비 나와바리(なわばり)
처가 앞마당에는 건물보수를 하고 남은 모래 더미가 있다. 그 모래무더기에 두꺼비가 집을 짓고 산다. 두꺼비는 개구리와 많이 다르다. 개구리는 일정한 자기 구역이 없지만, 두꺼비는 피부에 독을 믿는지는 몰라도 동작도 느리거니와 옛날 초가집에 엉성하게 돌과 흙으로 만든 뜨락의 작은 구멍에는 이 두꺼비가 집을 삼아 그곳을 떠나지 않고, 해거름이면 엉금엉금 기어 나와서 곤충 등을 잡아먹었다.
2022.05.31 -
양ㅇ치가 공권력을 이기는 현장으로
'망월지 적폐 청산위원회'가 드디어 행동을 개시한 것으로 보인다. 두꺼비 올챙이가 부화하여 제법 커지고 있는 이때 연 3일 째 무단으로 망월지 물을 빼는 행동을 보이며, 수성구청에 실력행사하는 중이다. 그 이유는 자명하다. 두꺼비 때문에 재산권 행사가 제한되고, 이곳이 생태공원으로 지정된다는 설이 있어서 만약 그렇게 되면 보상금도 제대로 받지 못하게 되니 두꺼비 올챙이의 생명을 볼모로 관계기관에 몽니를 부리는 것이다. 물이 급하게 빠지니 미처 피하지 못한 올챙이들이 봄날 햇볕에 말라 죽어간다. 배수관으로 물이 신나게 나간다. 이렇게 무법천지가 되는데도 수성구청은 팔짱만 끼고 있다. 이렇게 되는데도 담당 공무원과 그 상급자들은 이렇게 될 상황을 전혀 예측하지 못하고, 일개 양ㅇ치에게 공권력이 농락당하는 꼴..
2022.04.22 -
두꺼비 올챙이 부화
두꺼비가 단골로 찾아와서 알을 낳는 망월지에 물이 가득하다. 가장자리에서 자라던 갈대를 누군가 베었다. 그것이 있어야 알들이 블루길이나 배스로부터 보호가 되는데 누가 한 짓인지 정말로 한심하다. 물 위에 떠 있는 갈대 조각 밑으로 갈대를 태운 재 같이 보이는 검은 부분이 자세히 보니 갓 태어난 아주 작은 올챙이들이다. 물이 찬지 움직임이 아주 둔하다.
2022.03.29 -
모산지에 엄청난 두꺼비 올챙이가 산다.
'빛 좋은 개살구' '국내 최대의 두꺼비 산란지'라고 입으로만 떠들고, 올챙이에서 다리가 나고 꼬리가 떨어져서 망월산으로 향할 때만 방송이다. 절간이다. 뭐다 지랄 염병을 떨다가 그 두꺼비가 올라가다가 밟혀 죽든지 말든지, 다음 해 봄에 알을 낳기 위해 망월지로 내려오는 성체 두꺼비가 차에 치여 죽든지 말든지 신경도 쓰는 종자가 없지만, 길손은 오늘 기분이 매우 좋다. 아파트나 땅을 사서 벼락부자가 된 것이 아니라 아무도 신경 쓰지 않는 두꺼비가 이 조용한 모산지에서 누가 알아주든 말든 알을 낳았고, 그 알이 부화해서 큰 무리를 여러 개 만들어서 군무(群舞)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물속에 보이는 검은 실루엣이 두꺼비 올챙이의 무리다. 수천 마리가 떼로 모여있다. 내가 전생에 두꺼비였나? 왜 잘생기지도 못..
2021.04.03 -
작전(作戰)을 바꿨나?
망월지적폐청산위원회가 최근 활동을 접었는가 했더니 새로운 플래카드가 걸렸다. 과거에는 땡중을 공격하거나 수성구청과 지역구 국회의원을 공격하더니 이젠 공격 방법을 바꾼 것 같다. 요즘 온 세상을 시끄럽게 만든 어느 여자 장관이 부하라고 생각되는 어떤 뚝심있는 사람을 공격하다가, 하다가, 하다가, 또 하다가 서툰 칼춤으로 상대를 제대로 베지도 못하고 온통 오물만 뒤집어 쓰더니만, 종국에는 같이 해임되자고, 같이 죽자고 물귀신 작전을 한다고 언론에서도 보도하던데 그것을 보고 벤치마킹을 한 것인지 물귀신 작전을 하는 것 같다. 그러니 불광사도 생태공원에 편입시키든지 아니면, 그들이 평소 땡중으로 지칭했던 어떤 스님의 법명을 올리면서 두꺼비에게 양보하라고 한다. 참 재미있는 일이다.
2020.12.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