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 이야기(770)
-
외끌이 어선(중형 기선 저인망)은 이렇게 생겼다.
기선 저인망이라고 불리는 외끌이 어선이 장승포항에 정박했다. 지나다니면서 자주 보는 어선이지만 입항하여 활어 또는 선어를 하역하는 장면은 좀체 보기 힘들다. 모처럼 하역하면 사진기가 없고, 사진기를 가지고 가면 하역을 하지 않고 이번에는 어획물 운반차량이 배옆에 붙어있어 사진에 담을 수 있겠구나 했는데 하역작업하는 분주함이 없고 소강상태로 보인다. 활어를 보관하는 수조인데, 바닷물이 순환한다. 살아있는 붕장어 등을 보관하고, 갑판아래 어창에는 얼음에 채워진 물고기가 보관되는데 오늘은 이미 작업을 끝냈다고 한다. 한발 늦었다. 하역된 물고기가 이미 운반차량에 가기런히 쌓여있다. 약 보름간의 기간으로 어로작업을 떠난다는데 이것이 실적의 전부라면 밥먹고 살겠나? 라는 걱정이 된다. 부디 물고기가 많이 잡히길 ..
2013.06.26 -
거제도 고라니는 사람에게 치여 산다.
거제도는 진해만의 만구에 가로놓여 있으며, 우리나라에서 제주도 다음으로 큰 섬으로 60여 개의 작은 부속도서를 가지고 있고, 면적은 378.14㎢, 인구는 현재 약 25만 명으로 추산하는데, 사실상 이곳에 살지만, 주소를 옮기지 아니한 사람들을 합친다면 약 30만명 정도 지 않을까 하는 추정..
2013.06.24 -
수협공판장 부근의 아침풍경
막 장승포항 부두로 들어온 장어잡이 통발어선 선원은 선장님과 그의 부인으로 구성되어 있다. 선장님은 안에서 키를 잡고 있고, 부인은 어선을 부두에 묶는다. 잡은 붕장어가 제법있는데 씨알이 대체로 잘다. 한가롭게 보이는 장승포항, 좌측 멀리 방금 지나온 어선들이 보이고, 비록 적..
2013.06.20 -
어느날 퇴근길에
술을 마신 사람이 이 정도의 정성을 가졌다면 가방 속에 되가져 가든지, 아니면 가까운 재활용 쓰레기통에 조그만 수고로도 해결될 터인데 누구보고 치우란 것인지, 얌전하게 맥주병에 고깔을 씌워놓고, 그리고 비밀봉지가 행여나 날려갈까 봐 세심하게도 신경썼다. 원래 큰 기대를 안 ..
2013.06.13 -
느태와 팔랑포 방파제
저곳은 두모동 '느태 방파제'와 옥포동 '팔랑포 방파제' 가 있는 곳이다. 느태 방파제는 두모동에서 팔랑포 방파제는 옥포동 옥포대첩공원 쪽에서 출발하여 灣 입구에서 배가 지나는 수로를 사이에 두고 마주하고 있다. 느태 방파제 왼쪽으로는 대우조선해양이 자리하고 있는데 방파제 ..
2013.06.09 -
능포 봉수대에 옛사람의 마음으로 오르다.
장승포에는 '느태'라고 불리는 곳이 있다. 거제도에는 내륙의 지명과는 많이 다른 '느태' '팔랑포' '구조라' '공곶이' '홍포' '능포' 등 아름다운 포구이름이 많이 있는데 이곳 느태도 예외는 아니다. 느태 넘어가는 고갯마루에 자리잡은 영타암 능포동에서 두모동 (杜母洞) 느태마을을 넘어..
2013.06.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