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 이야기(7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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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가신 말매미
'쫴래~' 숫제 이것은 아름다운 자연의 소리가 아니고, 견디기 힘든 소음이다. 그 주인공들이 아파트 은행나무 가지와 잎에 허물을 벗고, 그 껍질을 남겼다. 혼자 무방비 상태로 허물을 벗기에는 두려움이 있었는지 옹기종기 모여 허물을 벗었다. 여리디여린 몸으로 어떻게 단단한 흙을 뚫고 나왔는지 신기하다. 밤낮으로 울어대다가 가을 문턱에 서면 흔적도 없이 땅으로 사라져 버리는 그 말매미들이 더운 날씨에 마스크까지 낀 인생들을 더 힘들게 한다. 말매미 대장에게 좀 살살 울어달라고 부탁해야 하나?
2021.07.23 -
당산목(堂山木)에 겁(怯)도 안 나는가?
나무에 볏짚으로 꼰 새끼줄이 나무에 감겨있다. 이 나무는 마을에서 수호신처럼 여기면서 제사를 지내고 있다는 표식인데 아파트가 지어지고 있는 개발지에 홀로 덩그러히 남아 있다. 박정희 대통령이 통치하던 시절에 새마을 사업을 대대적으로로 하면서 마을 길을 넓히는 사업이 전국적으로 벌어지고 있을 때 이 당산목들이 수난을 많이 당하였다. 좁은 마을 길을 넓히려니 당산목을 베지 않고는 길을 넓힐 수 없는 곤란한 지경에 놓이거나 마을로부터 많이 떨어진 곳에 있는 당산목을 베려고 할 때, 모두 겁이 나서 그 당산목을 감히 톱으로 자르려는 지원자가 없어서 근처 교회의 전도사나 목사가 이 작업에 많이 동원되었다. 길손도 어릴 때 시골 고향에 있는 아주 크고, 뿌리 부분에는 크기가 아주 큰 돌을 모아 둔 돌무덤이 있었으며..
2021.07.09 -
내가 지난번에 본 것이 멸종위기종 2급 '무산쇠족제비'였던가?
지난 6월 25일 '사냥견 VS 새끼 족제비'란 제목으로 포스팅하였던 새끼 족제비가 사냥개와 신경전을 벌였던 장소다. 이미 그 새끼 족제비는 어디로 떠나고 그 추억만 간직한 돌담이 말없이 길손을 맞는다. 시멘트 블록으로 만들어진 담벼락과 돌담 경계를 오가던 그 새끼 족제비를 이곳 식당 주인이 소쿠리로 잡아보려고 애를 썼는데 그 족제비의 동영상을 본 국립생태원 관계자들이 먼 곳에서 이곳 현장을 찾았다. 사냥개와 대치하면서 용맹하게 맞섰던 그 새끼 족제비의 날카로운 경고음이 숲속의 악마라고도 불리면서 멸종 위기 동물인 '무산쇠족제비'와 비슷하다면서 길손과 소통을 하였고 그렇게 해서 이곳을 찾은 것이다. 국립생태원 관계자가 무인 센서 카메라를 식당 마당 철제 기둥에 설치했다. 만약 무산쇠족제비가 다시 이곳을 ..
2021.07.05 -
무쯔미 혼마(MUTSUMI HONMA) MH-P3, 3 스타 파크 골프채
옆지기가 파크 골프에 입문했다. 운동신경이 둔한 편이라 골프는 엄두도 못 내고 요즘 나이 많은 여성들이 선호하는 파크 골프를 그렇게 택한 것이다. 비용도 많이 들지 않는 장점도 한몫을 했다. 혼마 3스타 파크 골프채를 원했으나 그것을 구하지 못해서 부득이 일본에서 생산한 무쯔미 혼마 (MUTSUMI HONMA)MH-P3 3 스타를 신청해서 집에 도착했다. 무쯔미 혼마는 혼마 창업자의 3남 무쯔미(MUTSUMI)さん이 일본에서 운영하는 골프채 생산업체라고 하는데 나도 처음 들어본다. 대부분 골프채가 중국 OEM 생산하는 것에 비하면 Made in japan으로 원산지가 표기되니 품질은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골프채의 솔(Sole) 부분이 일반 골프채의 솔 부분과 많이 다른 것 같았다. 드라이버 페이스는 약..
2021.07.05 -
사냥견 VS 새끼 족제비
욱수골로 산책하러 다녀오는데 식당 주인이 플라스틱 소쿠리로 담벼락을 보면서 뭔가 담으려고 애쓴다. 뭐하냐고 물으니 수달 새끼를 잡으려고 한단다. 내가 보니 수달이 아니라 허리가 아주 긴 족제비 새끼다. 그 식당 주인은 족제비가 누런색을 띠는데 이것은 검은 색깔이라서 수달이 틀림없단다. 즉시 조그만 사냥개가 투입된다. 이 개는 영국 귀족들이 여우 사냥에 쓰는 그 사냥개의 혈통으로 보인다. 앞다리나 뒷다리의 근육은 얼마나 발달하였는지 마치 스프링이 달린 것처럼 뛰기도 하고, 달리기도 한다. 식당 개 삼년이면 라면을 삶는다고 했는데 이 사냥개는 식당 개 3년에 고양이처럼 쥐를 잡는 기술이 탁월하다고 해서 엉성하게 쌓아 올린 담벼락에 즉시 투입된다. 족제비 새끼도 보통이 아니다. 도망가지 않고, 저보다 몸무게가..
2021.06.25 -
더 뉴그랜저 스마트 스트림 2.5엔진은 2 싸이클 엔진인가???
2021년 6월 23일 오전 10시경부터 자동차안전연구원 직원과 함께 가까운 블루핸즈에서 작년 8월 25일에 봉인된 엔진을 개봉하니 5,749Km를 운행하였는데 오일게이지(저 오일게이지는 원래 출고 시에 장착된 오일 게이지가 아니라 재봉인할 때 바꿔 끼운 것이다.)의 가장 낮은 L에서 한참이나 밑에 엔진오일이 찍혔다. 더 뉴그랜저 스마트 스트림 2.5엔진은 4 싸이클 엔진이 아니고 2 싸이클 엔진임에 틀림이 없어 보인다. 아래는 2020년 10월 27일 포스팅한 내용이다. [현대자동차를 샀다. 더 뉴그랜저를 샀다. 그러나 좋았던 기분도 잠시~ 엔진 길들인다고 조심조심 타다가 첫 오일 교환을 위해 카센터를 찾았다가 충격을 받았다. 1.800km를 타고 엔진오일 게이지를 보니 Full 선과 Low 선의 중간..
2021.06.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