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 이야기(7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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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운 겨울이지만, 그래도 그곳은 따뜻했다.
거제문화예술회관 소공원에는 위안부 피해자 추모상이 있다. 겨울이 되자 누군가 털모자와 목도리 그리고 신발을 갖다 놓아 따뜻한 시민의식을 보여주었는데 얼마 전부터 회색 상의를 입고 있다. 어디서 많이 보았던 작업복이다. 그렇다 이것은 적어도 거제도에서는 시민복으로 통한다...
2014.02.19 -
위판장을 지나면서 밴댕이 소갈머리를 생각한다.
농부들의 아침도 일찍 시작하지만, 바다에서 일하는 사람들도 하루의 시작이 빠르다. 먼동이 틀 무렵이면 전 날 부표에 매달아 둔 그물을 건지기 위해 어민들은 찬공기를 마시면서 바다로 나간다. 오늘 아침에도 장승포 위판장 앞을 지나려니 작은 트롤선 한척이 고촉광의 작업등을 켜고..
2014.02.06 -
코흘리개의 追憶이 서린 시골을 둘러본다!!
설날 아침이다. 바다에서 일출을 보다가 내륙에서 일출을 보니 그것도 새롭게 느껴진다. 서울에서 왔다는 젊은 作家가 여름에 작품 활동하는 작은 터에 이름 모를 작은 새가 날카로운 울음소리를 내면서 날지 못하고, 깡총깡총 뛰어간다. 오른쪽 날개 끝이 떨어져 나갔다. 야생동물의 공..
2014.02.02 -
품질 좋고, 가격도 적당한 멸치 파는 거제도 멸치직매장
이 가게는 청정지역 거제 앞바다에서 주인이 직접잡은 멸치를 파는 곳이다. 아저씨는 멸치를 직접잡고, 안주인은 이곳에서 도매와 소매로 판매한다. 겉보기는 초라해 보이지만 안에는 멸치를 구입하는 손님으로 가득하다. 입구에는 거제 외포항에서 가져온 대구가 겨울 햇볕에 꼬득하게 말려지고 있다. 바깥에 쌓아둔 멸치 빈박스를 봐도 이곳에서 거래되는 멸치의 양이 어느 정도인지 가늠이 된다. 거제도는 관광객이 많다. 관광객들이 거제도 특산인 멸치를 사는 곳은 대략 외도나 지심도 유람선이 출발하는 근처의 가게에서 구입한다. 그러나 이곳은 그곳에서도 10Km 정도 떨어져 있고, 멸치를 가져오는 외포항에서도 그 정도 떨어져 있다. 오늘은 많은 손님으로 북적이고 있는데 선물용으로 사가는 사람, 소매로 판매하기 위해 사가는 사..
2014.01.28 -
거제도의 상처, 거제 포로수용소
이곳은 한국 현대사에서 좌우익 이데올로기가 가장 엄중한 장소에서 가장 악랄하고, 잔인하게 펼쳐졌던 역사적인 장소이다. 내가 거제도에 오기 전, 거제도에 대해 들었을 때 가장 먼저 상기되었던 것은 바로 6.25 한국 전쟁 때의 거제 포로수용소이다. 정말 유명했지만(?) 그동안 무심히 ..
2014.01.26 -
능포가 변하고 있다(1)
능포항의 일부를 매립하여 능포항 어촌관광단지를 조성하는 현장이다. 능포항은 장승포항이나 지세포항과는 달리 진해항을 마주보는 내륙방향으로 자리를 잡아 상대적으로 발전이 더딘 곳이다. 능포항 어촌관광단지 개발조감도
2014.0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