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 이야기(7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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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눅눅하여 다시 찾아간 화신산 해원암
근래 들어 심란한 날이 많아졌다. 달리 생각할 것도 없이 개금 동자상이 바위에 새겨진 화신산 해원암으로 갔다. 바다와 접해있어서 海원암인가 보다. 내 속마음을 들켜버렸다. '와왔노?' 의미심장한 그 한마디에 길손은 할 말을 잊는다. 해원암은 일반 가정집처럼 조성되어 소박한 느낌..
2013.12.01 -
노후에 이렇게 살아보았으면~
봄에 매실을 땄던 곳에 또 왔다. 멧돼지에 당해서 사경을 헤맨 독구가 마중을 나왔다. 농장에는 제법 이국적인 풍경도 있고, 게스트 하우스를 비롯한 여러채의 건물이 있다. 이 집의 주인장이 가끔씩 라이딩하는 애마인 데이비슨 할리다. 중후한 몸집이 보기가 좋다. 이 농장은 일손이 부..
2013.11.29 -
오늘 아침의 일출 과정을 본다(11/26)
2013년 11월 26일 오전 7시 14분에 日出이 시작되었습니다. 수평선과 태양사이의 검은 실루엣은 대마도의 산이다. 대마도의 산위로 태양이 뜨고 있다.
2013.11.26 -
먹고 사는 일
한 어부가 산 새우를 많이도 잡아 왔다. 새우 가격이 제법 좋은 듯하다. 작은 어선의 어창엔 살아있는 새우가 들어있다. 산 새우를 수송하기 위해 물차도 준비되고, 오래간만에 작은 부두에는 활기가 넘친다. 새우 냄새를 맡은 갈매기떼가 어선주위를 어지럽게 돌고 있다. 먹을 것에는 사..
2013.11.21 -
언제나 밝게 떠오르는 태양처럼
11월 18일 오전 7시 20 분경 산책로를 걸으면서 저 햇살을 보았다. 짙고 검은 구름사이로 새색시처럼 다소곳이 붉은 해가 머리를 내민다. 그 밑에는 대마도가 있다. 이 사진을 보노라니 비상하여 제자리 비행으로 먹이를 찾고 있는 '송골매'의 형상이 나타난다. 모두 자연의 조화지만 신비롭..
2013.11.19 -
길손이 머물고 있는 장승포
장승포(長承浦)는 지금은 쇠락하여 옛 명성을 많이 잃었다. 역설적으로 이렇게 된 큰 이유 중의 하나가 거가대교가 개통되어 부산에서 장승포항을 왕래하던 쾌속선이 없어지고, 거제군과 통합하면서 거제시로 행정구역이 개편됨에 따라 작은 포구로 남게 되었고, 지금은 관광객만이 이 ..
2013.11.10